안동 하회마을, 탈놀이 전수관 “하회별신굿탈놀이” 관람

이번 안동 여행은 코로나 유행 전 2019년 5월 이후 5년만의 재방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이의 기억 속에 안동은 특별한 곳이었는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얘기에 여행 계획을 잡아보았습니다.

2019년은 2박 3일의 넉넉한 일정 덕분에 안동댐, 유교랜드, 월영교 야경 등 안동을 충분히 돌아 보았었지만 이번은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라 안동 하회마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회마을 매표소

하회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매표소를 갔더니 매표소에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리고는 안내문에 “오늘 문화재청에서 국가 유산청 출범 홍보로 인해 무료 개방합니다. 표를 받아가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로 밑에는 “오늘은 무료입장 입니다. 앞에 있는 입장권을 오신 인원수에 맞게 알아서 가지고 가세요. (대충 들고 가셔도 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입장권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그 동안 “문화재”라고 부르던 것을 “국가유산”으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하더니 그에 따라 “국가 유산청”을 만들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원래 입장료는 성인 1인 5천원, 어린이가 1,500원이니 1만 1,500원이나 아꼈습니다.




셔틀버스 및 시내버스 운행시간표

주차장에서 하회마을까지는 1km 정도인데 낮에는 주민 차량만 들어갈 수 있어서 관람객들은 걸어가도 되지만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게 편합니다.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데 배차 간격이 그보다 더 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5년전에는 조금 멀다고 생각했던 거리였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약 1분 여만에 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안동 시내에서 온다면 시내버스 운행 시간표를 참고해서 탑승하면 하회마을 안쪽까지 바로 들어 올 수 있습니다.


탈놀이 전수관

셔틀버스를 내려 왼쪽 편으로 길을 건너 쭉 들어가면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탈놀이 전수관이 있습니다. 오후 2시 공연을 보기 위해서 도착시간을 맞춰서 왔기에 바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하회탈은 현재 국보로 지정,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국가문화유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소개 홈페이지 : http://www.hahoe.or.kr/coding/sub3/sub1_2.asp


“우리 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로서 지금은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부네, 백정, 할미, 주지(암,수) 11개의 탈들만 전해지며, 총각, 별채, 떡다리 3개의 탈이 분실되었다.”

공연 초반 이런 설명과 함께 공연이 진행되었고 공연장 뒤에 위치한 스크린에 각 놀이마당에 대한 설명이 한국어와 외국어로 나와 공연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극의 내용보단 몸짓과 탈에 더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 구성은 10마당이지만 현재 공연은 6마당으로 진행되며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미당, 파계승마당, 양반, 선비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그랗게 이루어진 무대로 층으로 나눠진 관람석에 1인당 하나씩 방석도 나눠 주시고 원형 천장도 있어 해를 피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일이지만 단체관람객, 개인 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많아 거의 관람석이 꽉 찼습니다. 천장이 그늘막으로 닫혀 있어서인지 꽹과리나 북소리가 울리는 소리가 밖으로 퍼지지 않고 내부에서 돌아 공연에 한껏 집중할 수 있어서 공연 1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공연 후 체험 활동

공연이 끝나고 탈을 벗은 분들…(인간문화재도 계셨다.)은 탈춤 전수자로 대부분 고령이셔서 놀랐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공연장 안에서 바로 체험활동으로 국보하회탈 써보기, 배역의상 입어보기, 사물악기 체험, 탈춤 따라배우기, 전통놀이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 사진도 찍고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하회마을을 찾았을 때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본격적인 하회마을 탐방을 위해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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