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절벽 위에 서 있는 고구려 성, 연천 호로고루에 다녀왔어요.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없는데, 천천히 둘러보면 하루 코스로 손색없는 곳이었어요. 연천 여행도 하고 국가유산 여권 스탬프 찍고, GO GO.

연천 호로고루 주소, 주차정보
- 주소: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 이용: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 문의: 연천군청 문화체육과 031-839-2565
- 주차: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유적까지는 걸어서 금방이에요.
호로고루는 어떤 곳일까?
호로고루를 고구려 시대부터 군사 요충지였고 일제강점기에는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을 정도로 번화한 지역이였는데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런 곳이 있었는데 들어보지는 못했어요. 이유는 6.25 이후 휴전선과 가까운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들어 갈 수 없다가 최근에야 민간인 출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랍니다.
호로고루는 사적 제467호로 지정된 고구려 성이에요. 임진강 변의 현무암 절벽(약 28m) 위에 강을 끼고 쌓은 ‘강안평지성’이라는 독특한 형태입니다. 성벽 둘레는 약 401m이고, 남벽 161.9m, 북벽 146m, 동벽 93.1m예요. 근처의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경기도의 고구려 3대 평지성으로 꼽힙니다.

북에서 온 광개토대왕릉비
입구 쪽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광개토대왕릉비였어요. 진짜 비석은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이 414년경 중국 지안에 세운 것으로, 높이 6.39m 돌의 네 면에 1,775자를 새겼다고 해요. 건국 신화와 왕의 업적, 무덤 관리 규정까지 담겨 있습니다. 고구려의 성 앞에서 만나니 더 실감이 났어요.


이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사연이 있네요. 단순한 복제품인 줄 알았는데 북한에서 제작한것이라네요
이 광개토대왕릉비는 2002년 북한에 소재한 국보급 고구려 유물 및 벽화고분을 북한에서 직접 모형으로 제작해 우리나라에 제공한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의 결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따. 당시 민간의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을 주도하며 이 비를 소장하고 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015년 연천군에 이 비를 무상으로 기증하였으며 연천군은 고구려의 기상을 되새기고 남과 북의 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남한 지역을 대표하는 고구려유적인 연천 호로고루에 이 비를 세우게 되었다.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비석을 지나 홍보관으로 들어갔어요. 호로고루의 역사와 현황을 한곳에서 볼 수 있어서, 성벽에 오르기 전에 먼저 들르길 추천해요.

해설 안내는 10:30부터 약 매시간 30분(10:30분, 11:30분, 13:30분, 14:30분, 15:30분, 16:30분)에 시작해요.
시간을 맞춰 가면 문화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어요.
해설은 무료니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신 분은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보는걸 강력 추천 드립니다.

호로고루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
하나는 이 일대 지형이 표주박(조롱박)처럼 생겨서 ‘호로’라고 불렀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고을을 뜻하는 ‘홀’과 성을 뜻하는 ‘구루’가 합쳐졌다는 설이에요.

지리적 특징은 6세기 중엽 신라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뒤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 120여 년 동안 임진강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이었어요. 호로고루는 그 국경을 지키던 고구려의 방어 사령부 같은 곳이었다고 해요. 개성과 서울을 잇는 길목이라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스탬프 받기
국가유산 여권을 가져가셨다면 스탬프도 꼭 챙기세요. 스탬프를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어서 사실 국가유산 스템프 찍으로 간거여요.
스탬프는 호로구로 홍보관에서 받을 수 있어요.
국가유산 여권상 고유 번호는 52번이고 61페이지이니 참고하세요

뮤즈맵으로 근처 국가유산, 박물관, 미술관도 찾아보세요
근처의 국가유산을 같이 방문하려면 지도 서비스인 뮤즈맵 사이트(https://musemap.kr)를 방문하면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는것 처럼 쉽게 근처 국가유산, 박물관, 미술관을 찾을 수 있어요.
뮤즈맵에서는 호로고루가 경기 연천군 국가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24시간 열려 있다고 나와요. 지도에서 주변 국가유산, 박물관, 미술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다음 코스를 잡기 좋아요. 국가유산 여권의 51번 연천 전곡리 유적도 나오니 같이 세트로 찍기에 딱 좋답니다.
같은 고구려 성인 당포성, 은대리성도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셔도 좋겠어요.
- 호로고루 뮤즈맵 페이지: https://musemap.kr/place/1223

호로고루 동벽, 남벽
이제 성벽을 돌아볼 차례예요. 동벽은 현무암 대지의 동쪽을 막아 쌓은 벽으로, 가장 높은 곳이 10m쯤 돼요. 흙을 여러 번 다져 쌓은 위에 돌을 높이 올려서,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합친 고구려의 축성 기술을 볼 수 있어요.


동벽에 대한 설명으로 고구려가 멸망하고 신라가 나당전쟁후에 보수하여 계속 사용했데요.

성벽 위에 서면 주변 들판과 임진강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벽도 따라 걸으며 고구려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강 건너를 감시했겠구나 하고 상상해 봤어요.
사진 왼쪽이 남벽인데 기암절벽이기에 적이 기어 올라 올 수 없는 요새여요.

성벽에 올라보면 동벽 끝쪽에 성으로 들어 올 수 있는 입구가 있어요.
홍보관 쪽에서 보면 입구가 잘 안 보여서 천혜의 요새여요.

성벽위를 따라 걸으면 홍보관이 보이네요
오른편은 나대지 인데 해바라기를 심어둬서 가을에 가면 멋진 광경을 연출한답니다.

요기가 동벽의 남쪽에 위치한 입구 여요.
마무리,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고, 홍보관 해설까지 들을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하는 역사 체험 나들이로 좋아요.
국가유산 여권에 스템프를 모으는 분들, 가볍게 드라이브하며 임진강 풍경을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