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은 대항해시대 콜럼버스가 카리브 해(스페인어 Caribe, 영어 Caribbean)를 발견한 이후 해적들이 많이 활동하던 지역입니다. 불쑥 해적들이 튀어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곳을 워터파크 이름으로 정했으니 이름만 들어도 스릴 넘치는 모험과 체험이 기대가 됩니다.
테마가 스페인이 최초로 발견한 카리브 해이기 때문에 건물이나 어트렉션 이름들은 전부 스페인어로 되어 있다는게 특이합니다.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를 표방하며 1996년 오픈한 캐리비안 베이(caribbean bay)가 코로나로 휴장한 기간이 있지만 벌써 개장 26주년이 됐는데 한번도 가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2024년 6월초 야외에서 물놀이하기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여 그런지 캐리비안 베이 야외의 어트랙션 대부분은 아직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미들 시즌 입장료 할인율이 높아서 야외 파도풀과 유수풀만 타도 괜찮다는 생각에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예매하고 주말에 방문하였습니다. (전부 내돈내산입니다.)
캐리비안 베이 가는 방법
캐리비안 베이는 에버랜드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에버랜드로 검색하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가 가장 좋은데 종점인 강남역과 논현역 중간쯤인 ‘신논현역 .주류성빌딩’ 정류장에서 탑승해서 종점인 에버랜드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도록 에버라인이 개통되었지만 서울에서 간다면 비추입니다.(하단 참고)
-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 버스 : 강남역 또는 양재역에서 5002B 탑승(추천)
- 지하철 :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에버라인으로 환승 전대,에버랜드 역 하차(2주차장)
캐리비안 베이 무료, 유료 주차장
주차장은 크게 유료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유료 주차장은 에버랜드 정문 바로 앞에 있어서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불편이 없어 좋습니다. 발렛파킹, 블루, 그린, 핑크, 오렌지 주차장이 이에 해당됩니다. 요금은 발렛주차 1회 20,000원이고 일반 주차는 정산방식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일최대 기준으로 카카오T주차 모바일 정산이 10,000원, 무인정산기 12,000원, 출구정산기 15,000원 입니다. 될 수 있으면 카카오T주차를 이용하세요
무료 주차장은 에버랜드 동쪽에 차도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1, 2, 3 주차장에 주차하고 각 주차장별로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거리상으로 가까운건 1, 3, 2 주차장 순인데 1A 주차장이 크기가 작아 셔틀 타는곳이 가깝고 나머지는 주차장 크기가 커서 끝에서 셔틀타는 곳까지 가려면 한참 걸립니다.
캐리비안 베이 입장
오픈시간은 10시이지만 몇년 전 10월 샌드위치 데이에 방문했을 때 신갈IC에서 에버랜드 무료주차장(1~3주차장)까지 1시간 넘게 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눈치 작전에 실패한 것이죠. 그래서 에버랜드 갈 때는 평일이 아니면 좀더 일찍 출발하다 보니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에버랜드에 내려서 캐리비안 베이 앞까지 걸어 왔는데도 9시에 도착했습니다.
일찍 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벌써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성수기에는 이 줄이 얼마나 더 길지 상상해보니 6월초에 온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9시 45분 정도되니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줄어 점점 줄어들고 우리 차례가 되었는데 짐을 검사해서 반입 불가 품목이 있는지만 검사하고 들어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다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입장이 아니라 사전에 짐 검사를 한것이고 안쪽에서 한줄로 입장줄을 다시 섰다가 10시가 되니 그때부터 표검사를 하고 진짜 입장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이다보니 이런 시스템인지 모르고 주말이라 일찍 들여 보내주는줄 알고 좋아 했었습니다.
베이 코인 충전, 솜사탕 멤버십
베이코인이란?
선불 방식으로 손목에 차는 바코드 팔찌에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하여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중에 잔액을 환불받는 시스템입니다. 충전 가능한 금액으로 3만, 5만, 10만원을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충전하고 정산시 환불은 충전한 수단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금은 현금으로, 신용카드는 다음날 부분취소, 체크카드는 다음날 자동정산되는데 카드사별로 최대 7일이내에 입금된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서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면 괜찮은 시스템인 것 확실합니다.
그런데 다들 스마트폰을 방수팩에 넣고 다니고 거기에 카드를 같이 넣어 다니면 됩니다. 삼성 갤럭시 폰을 사용한다면 삼성웰렛(구, 삼성페이)이나 네이버 페이를 이용할테니 방수팩에서 꺼낼 필요도 없고 실물 카드도 필요 없기에 베이 코인을 쓸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멤버십 적립 프로그램 솜사탕이란 것이 있는데 에버랜드와 통합운영하기에 두 테마파크를 자주 이용한다면 에버랜드 APP에 회원가입 후 유료 결제시 적립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가입하면 Lv1 생일 축하 할인 쿠폰을 Lv2인 8만원 이상 사용하면 달빛 솜사탕, 에버랜드 할인권, 주차 할인권 등의 혜택이 레벨에 따라 있습니다.
락커 이용 안내 : 신발 락커, 실내 락커, 실외(웨이브) 락커
입장을 하면 오른쪽 실내풀장이라고 적힌 계단길과 왼쪽 웨이브 락커라고 적힌 경사로 길이 있는데 아무곳으로 가도 어차피 3층에서 만납니다. 경사로 길은 한참 돌아가야 되기에 오른쪽 계단길이 더 빠르고 좋아 보입니다. 나중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안 사실이지만 이곳의 실내풀, 웨이브 락커 건물들은 이곳 3층(3F)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사전 계획에 실내풀의 락커를 이용하기로 해서 오른쪽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바로 실내풀인 아쿠아틱 센터 3층으로 들어갑니다. 무료인 신발 락커에 신발을 넣고 키를 가지고 락커가 있는 4, 5층으로 이동해야 해야 하는데 방문했을 때는 4층은 미운영으로 5층만 운영한다고 쓰여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로 5층으로 이동합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계단도 있으니 기다리기 싫은 사람은 계단을 이용해도 됩니다.
5층 실내락커 안내에서 유료 이용료로 락커 당 5,000원을 먼저 결제하고 키를 받아 남, 여 따로 들어가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실내풀장으로 나오면 됩니다.
실외 락커인 웨이브 락커는 여러 블로그에서 무료인데 보증금 500원을 넣고 나중에 다시 500원을 돌려준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혹시 실외락커를 이용할지도 몰라 500원 짜리를 몇 개 들고 갔으나 실내 락커를 이용해서 500원짜리는 쓸 일이 없었습니다. 야외 파도풀을 가다가 웨이브 락커가 있어 시설이 어떤가해서 들어가보니 실내 락커랑 거의 똑같은 시설이였고 500원 짜리 넣는 곳을 못 찾았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자세히 보니 “새롭게 리뉴얼 된 웨이브 락커는 유로로 운영됩니다”라는 문구와 락커 대여료 3,000원 받는걸로 변경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무료로 알고 500원짜리 챙겨가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웨이브 락커는 방문 시점에서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3층 A동만 운영하고 있었고 나머지 층은 미운영 상태없습니다.
웨이브 락커 안내에 A, B, C, S동 형식으로 표시하고 있어서 B, C동은 다른 건물인줄 알고 규모가 크구나 하고 옆 건물을 봐도 락커 건물은 없었습니다. 안내판을 한참 보고 서야 1층부터 4층까지 있는데 각 층별로 S동(4층), A동(3층), B동(2층), C동(1층) 으로 표기해 놓았다는걸 알았습니다. 혼동하기 딱 좋은 표현인것 같은데 제가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습니다.
실내 풀장(아쿠아틱 센터)
3층부터 6층까지 건물로 층별로 락커와 편의시설이 있는 구역과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실내풀장은 두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편의시설이 있는 구역의 층별 소개
3층은 신발락커, 안내데스크, 분실물 보관소, 미아보호소, 나비오 상품점, 의무실, 바하마 레스토랑
4층은 락커, 타월대여소, 베이비 서비스 센터
5층은 락커, 타월대여소, 마드리드 레스토랑
6층은 스파, 사우나, 릴렉스 룸, 버거 카페 갤리언
5층 락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실내풀장으로 나가면 바로 실내 파도풀장이 있는데 파도풀은 가동하지 않는지 여러 번 지나갔음에도 파도치는건 못봤습니다. 야외 파도풀을 가동되고 있어서 그게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외 5층에는 퀵라이브 튜브, 퀵라이드 바디, 풀사이드 슬라이드, 실내 다이빙풀이 있으니 줄이 길어지기 전에 먼저 타보세요
6층에는 사우나와 스파가 있는데 겨울이나 체온이 떨어졌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층은 유아들이 놀기 적당한 샌디풀과 야외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 가장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3층은 실내 유수풀과 폭포가 있는데 실내 유수풀에 들어가면 실내를 한바퀴 돌아 야외 유수풀로 연결됩니다. 겨울에는 야외로 연결되는 부분을 막고 실내만 운영될 것 같습니다.
구명조끼(자켓) 대여소
야외 파도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명조끼(구명자켓)가 필수입니다. 우리는 집에 있는걸 가지고 갔지만 자켓이 없다면 빌리면 됩니다. 렌탈하는 ‘자켓 대여소’ 위치는 야외 파도풀 왼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나오는데 줄을 서서 대여합니다.
가격은 보증금 없이 8,000원 입니다. 사이즈는 특대 : 110kg 이상, XL : 70 ~ 109kg, L : 60 ~ 69kg, M : 40~59kg, S : 30 ~ 39kg, 유아 : 15 ~ 24kg 이하로 자신의 몸무게와 맞는 사이즈를 빌리면 됩니다. 물에 젖은 자켓은 교환이나 환불이 안되니 물에 들어가기 전에 사이즈가 맞는지 미리 입어보고 사용하세요.
그런데 자켓 대여소는 있는데 반납은 어디서 하는지 안 적혀 있고 보증금이 없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갈 때 아무데나 놓고 가기에 오후에 입장했다면 그걸 주워서 사용해도 된다는 팁이 블로그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그렇게 놓고(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자켓을 몇 개 보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야외 풀장(파도풀, 메가스톰, 유수풀, 바데풀)
실외로 나와 바로 달려 간곳은 캐리비안 베이의 시그니처인 야외 파도풀입니다.
“뿌우~” 소리가 나면 2.4미터의 엄청난 파도가 밀려옵니다.
매시 정각에서 40분까지 90초마다 운영하고 40분부터 정각까지는 쉬는 시간입니다.
워낙 높은 파도가 치다보니 안전상 튜브는 뒤집힐 수 있어서 사용금지이고 파도가 넓게 퍼지기 시작하는 바닥이 노란색으로된 위험구역은 파도가 치기 전에 안전 요원들이 사람이 없도록 통제합니다. 노란색 안쪽은 구명자켓을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니 미리 준비해 가거나 대여(보증금 없이 8,000원)해야 합니다.
제일 인기 있는 것은 메가스톰일텐데 방문한 날은 운영하지 않아 못 타봐서 아쉽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6월 8일) 조회해봤을 때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야외 유수풀은 야외를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실내 건물쪽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야외 유수풀을 계속 타려면 오른쪽으로 실내 유수풀로 들어갔다가 다시 야외로 합류하려면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실내든 야외든 여러 곳에서 유수풀로 진입할 수 있고, 또한 적당한 곳에서 나갈 수 있으니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튜브들이 중간 중간 떠 다니는데 비어 있는걸 가져가서 타면 됩니다.
무더운 사막에 더위와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있다면 유수풀 옆에는 물놀이로 떨어진 체온을 올릴 거나 쉴 수 있는 바데풀이 있습니다. 따듯한 온수와 수압으로 안마를 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으니 추울 때 한번씩 들어가서 체온을 올리고 다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동선에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필요한 시설 같습니다.
식당(레스토랑), 간식 먹거리
열심히 놀다보면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금방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대체적으로 먹거리 가격은 시중보다 비싼데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1.5~2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식당은 실내풀 건물 5층에 마드리드 레스토랑에서 차돌 쇠고기 국밥 반상, 어린이 세트, 돈가스&소시지 스파게티 콤보, 바비큐치킨&돈가스 콤보, 통살새우가스&소시지카레라이스 같은 밥이 들어간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3층 바하마 레스토랑은 돈가스와 우동 세트를 팔고 있습니다.
야외는 파도풀 앞 주변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버거카페 캐리비안에서 버거(단품으로 팔고 세트 메뉴는 없음) , 라코스타에서 통오징어 튀김 떡볶이, 왕야채 튀김&어묵 우동, 폭립&치킨 라이스, 통닭 한 마리, 음료, 맥주 등을 팔고 그 주변으로 분식과 꼬치를 팔고 있습니다.
샤워장, 베이코인 정산
방문일이 토요일이라 실내 영업은 오후 7시, 실외는 오후 6시까지인데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손님이 많이 줄어드는게 느껴졌습니다. 우린 처음이라 거의 끝까지 있어 보자 했는데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야외는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따듯한 바데풀에서 몸을 풀고 실외가 마감되기 바로 전인 5시 50분쯤 샤워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샤워장으로 이동하려면 실외 마감 시간(평일 17시, 토/일 18시) 전후는 인파가 몰리니 최대한 피하세요. 그보다 빠른, 5시전에 이동하거나 아니면 6시 15분 이후에 가면 확실히 좀 더 한가합니다.
실내 5층 남자 락커 기준으로 락커룸 내부는 락커, 샤워실, 드라잉룸, 화장실이 문 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샤워실은 바디워시와 샴푸 두개만 있고 나머지는 각자 준비해야 합니다.
드라잉룸은 한 명씩 사용할 수 있게 칸막이는 없지만 구역이 나눠져있고 거울과 벽걸이 선풍기, 드라이기가 있는데 모든 칸에 드라이기 거치 구멍은 있지만 드라이기가 없는 곳이 많더라고요. 느낌상 2칸당 1개 정도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세보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음). 고장난걸 안 채워 놓은 것인지를 알 수 없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 드라이기 쓰기가 힘들었고 짧은 머리라 선풍기로 대충 말리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날이 좋아 주차장 가는 동안 다 말랐습니다.
젖은 옷을 담을 비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안내도 있으니 방수백은 따로 준비해가야 합니다.
실내 락커를 나올 때 양말은 신지 말고 나오세요. (3층 신발 락커까지 가는 동안 양말이 젖을 수 있어요.)
5층 안내소에서 실내락커 키를 반납하고 베이코인 정산을 할게 있으면 옆에서 같이 진행합니다.
3층으로 내려와서 신발 락커에서 신발 챙겨 오는 것 잊지 말고 퇴장하기 전에 가져온 물건이 다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퇴장하면 됩니다.
퇴장하면 바로 앞에 카카오T주차장 정산기가 많이 있으니 유료 주차장을 이용한 분은 여기서 결제 꼭하고 가는것도 잊지 마세요.
그럼 안녕 다음에 또 보자 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