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어른을 위한 책인지 아이를 위한 책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대여를 했다. 분명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에 빛나는 책이니 어린이를 위한 동화일 것이다. 그런데 내게 책을 추천해줬던 사람은 분명 어른이었다.
고개를 갸웃하며 첫장부터 펼쳐나간 이야기는 점점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글은 빨리 읽되 도무지 생각이 멈추지 않는 책이었다. 코끼리, 코뿔소, 그리고 펭귄까지 어느 것 하나 짐작조차 가지 않았던 내용들이었고 등장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책 끄트머리에 적혀있는 심사평에서 그 의문이 확실하게 풀렸다.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속에서…
이 작품은 그 더러운 웅덩이 속에 빛나는 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이야기한다. 오늘도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 속을 타박타박 걷고 있을 아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힘들고 무서워도 도망가지 않고 소리 지르고 울면서 똥을 뿌리는 것이 최선임을, 다리나 눈이 불편한 친구를 놀리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불편한 다리와 눈 옆에 자연스레 서는 것이 순리임을, 그렇게 나와 친구를 지키는 것이 더러운 웅덩이를 별빛같이 만드는 일임을 알고 서로에게 기대어 오늘을 다시 버티고 내일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그러다 보면 언제가 우리는 다시 인사하게 될 것이다. “코와 부리를 맞대고” 눈과 눈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영혼과 영혼으로. 송소연(아동문학평론가)
그 자체로 사랑받는 펭귄 그것이 이름인 펭귄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 코뿔소 노든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나의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