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시간을 내서 운동도 할겸 한강 라이딩을 하려 했는데 일기예보가 계속 발목을 잡네요

비온다... 주말내내 비온다...  뭐 이런 예보가 전부...

한두번 속는 것도 아니고

하늘은 말짱해서
아줄을 타고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일단 나가기는 했는데 어디까지 갈까 항상 고민입니다.
그냥 행주산성 쪽으로 달립니다.

몇일전 밤에는 저 코스모스 작품 위쪽로 난지 캠핑가 가기전에 잔디밭에서 공연 같은걸 하던데 다 끝났는지 무대도 치워지고 안보이네요


난지 생태공원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해 잠시 멈췄는데 나중 시간 될때 한번 걸어서 들어가 본다는게 오늘도 못들어가 보고  고고싱...


하이런 아줄의 현재 상태입니다.
순정상태에서 지저분하게 이것 저것 많이 달려 있어 좀 무겁습니다.

순정상태 무게가 22kg로 안그래도 좀 무거운데 사진상의 핸들쪽의 카메라 가방과 뒷쪽 짐받이의 검은색 가방을 빼고 27kg 정도 나갑니다.

여분의 튜브와 기본적인 공구, 카메라, 스마트폰용 5V 배터리 뱅크 까지 왠만한건 다 가지고 다니다 보니 좀 무거워요
그래서 그대그대 필요한것만 가지고 다니려고 하는데 그게 다 필요해 보여서 잘 안되요
그대신 무전동으로 달릴때 운동 되고 좋아요. 


가양대고 지나면 빨리 달리기가 싫어지는 친환경적인 멋진 코스 나옵니다.
가양대교 지날때 마다 저 엘리베이터는 참 부럽습니다.
성산대교에도 좀 만들어 주지


여긴 비행장인데 연휴라 다들 고향가셨는지 아님 너무 이른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비행중인 분은 안보이네요.  사람도 2명밖에 없고...


올때 보니 역시나 오늘도 안 거르고  조정하로 비행장을 찾으셨네요.. ㅎㅎ
아... 여기는 RC용 비행장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 무허가 비행장에서 날렸는데
자꾸 한강이 개발되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생기고 하니 안전 문제로 퇴출 당해서 사라졌는데.
작년에 여기 지나다가 비행장을 발견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저 앞에 아스팔트 도로도 없고 비포장 도로에 잡초가 무성한 곳에서 이륙 시켰는데
이제 천막도 갔다놓고 제법 사람들도 많네요

그런데 이쪽으로도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겨서 또 언제 퇴출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탱크 지연 턱인것 같은데 폭이 좁으니 라이딩 할때 조심 해야 합니다.
저 기둥에 부딛치는것 몇 번 봤습니다.
앞사람이 사고나면 거의 안전거리 유지 안하고 오기 때문에 바로 연쇄추돌 대형 사고 입니다.
주의 또 주의

게다가 지금은 양쪽 진출입 도로 양옆으로는 토사가 조금 높게 쌓여 있어서  야간에 라이트 안켜고 노면상태 확인 못한 상태에서 지나가다가 자빠링 할수 있습니다.


여기도 진흙이 많이 쌓여 있네요.
다를 건널때는 왠만하면 끌바하세요.


여기가 유명하다는 그 행주산성 원조 국수집
아직 한번도 안 먹어 봤습니다.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그냥 패스



일산쪽으로 올라갑니다.
교차로 낀 사거리인데 어디로 가야되는지 무지 헷갈립니다.
11시 방향으로 직진



일반 도로는 무섭고  농로로 내려왔는데
위성 지도상에 이 길의 끝이 하천으로 막혔는데  토기굴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지가 않아 확인도 해볼겸 갔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길은 하천에서 우회전해서 계속 되더군요. 전 직진해야 하는데 말이죠.

아줄 들고 일반 도로로 올라와서 다시 라이딩 시작...



자유로와 나란히 달리는 그 이름모를 옆 길을 그리 헤매지 않고 찾았습니다.


이제 부터 무조건 직진하면 자유로와 평행으로 달립니다.

오늘의 목적인 진입로 찾기 미션 완료..

다시 유턴해서 복귀합니다.

집에 와서 화면 큰 아이패드로 위성지도 자세히 보니 갤럭시S 작은 화면으로 볼때 몰랐던 농로를 한참 전에 지입해서 쭉 갔어야 되는데 위험한 일반도롤 조금 돌아서 갔더군요.
나중 갈일 있으면 농로를 확대해서 다시 봐야 겠습니다.

아니면 아줄에 아이패드를 거치해??  그건좀 오버죠?



복귀할때는 반대편 차선으로 달리니 저렇게 안전한 지하 토끼굴이 있습니다.
알았으면 이쪽으로 안전하게 가는것인데 말이죠.


차가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도 한적하고 좋습니다.  대신 차오면 서로 비껴 줘야 합니다.



갈때하고 반대편으로 그것도 골목으로 이상하게 왔더니 길을 몰라 잠시 당황하다가
대충 방향만 보고 갔더니 다행이 행주초등학교 진입하는 골목이 있어 행주초등학교를 지나 다시 그 국수집이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역시나 밥 먹은지 얼마 안된서 그냥 패스..
보다시피 자리도 없었어요.  지나가다 잠깐 봤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올때 보통 다니는 지름길로 안가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서 이 다리로 건너왔습니다.

예전엔 큰 다리 밑이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연습 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고향가서 오늘만 안나온 것인지 연습장소를 다른곳으로 옮겼는지 안보이네요


이쪽 길도 한가하고 천천히 바람 맞으면서 달리면 아주 좋아요..

전체적으로 사진이 날도 흐린데 천천히 주행중에 찍은것들이 많아  조금 흔들렸습니다
삼현의 하이런 제품중에 2010 년에 출시한 아줄을 업어왔습니다.

제일 처음에 가져오는 동안 일반도로와 안양천 자전거전용도로, 성산대교, 한강 북부 자전거 도로를 타봤지만 카메라도 없고 그냥 오기 바빠서 사진도 못찍은게 어제,  바로 오늘이 사실은 2번째 시승이지만 본격적인 아줄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첫 시승이라 한강으로 가봤습니다.

처음 목표는 전기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것이라 전기자전거만의 장점인 PAS 모드, AUTO 모드 테스트가 주안점이지요
그중에서도 AUTO 모드에서 약 40km,  PAS 모드에서 70Km 이상을 간다는데 아직 속도계가 안와서 역시 이부분은 다음에 테스트해보기로 하고, 한강에 가서 사진 몇장 찍고 오려고 나갔는데 PAS 모드로 달리다 보니 힘이 남아 돌아서 자전거전용도로 강북 서쪽의 끝은 어딜까 궁굼해서 페달을 밟아 봤습니다.




아줄입니다. 아직 주문한 제품들이 다 안와서 기존 생활용 철TB 에서 뺀 파란색 자물쇠, 벨, 후레쉬 1개 달고, 이마트에서 급히 공수해온 물통받이 그리고 전립선 안장으로 교체한 상태입니다. 안장은 기본 안장과 비교해보고 맞는걸 사용하기 위해서 달아 놓았음




순정상태에 벨, 후레쉬, 8자 걸이한 싸구려 자물쇠 ...
뭐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순정이랑 비교해보기 위해서 잠시 단 전립선안장




한강 자전거 도로중 북서쪽으로 달리다보면 행주산성이 나옵니다.

사진 중앙 윗쪽에 보이는 곳이 행주산성입니다.

난, 네비 전원공급해줄 12V 베터리도 없고
난, 아이폰 거치대가 아직 안와서 못달았고
난, 초행길이였을 뿐이고
난, 앞 잔차들만 쫒아갔을 뿐이고




길이 거의 끝나는 분위기인데 다리가 나왔고 

다리 건너 위로 행주산성이 보여서 무작정 건넜고





물은 좀 지져분했지만 낙시하는 사람도 있고
셀카 찍는 사람 
끌바로 건너는 사람
타고 건너는 사람

여러사람 많았는데 안전상 내려서 끌바로 건넙니다.
그냥 타고 건너다가 실수로 한강으로 빠질까 무서웠을 뿐입니다.




외길인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면 조그마한 T 자형 삼거리가 나옵니다 거시서 왼쪽으로 빠지면 사람들이 내어놓은 지름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빠지면 한참 돌아 같은 자리로 오니  두 길중 알아서 선택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T 자형 삼거리를 지날때 제 앞에 아무도 없었습죠.  
멈춰서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 보니 다행이 왼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그쪽길로 접어 들어서 조금 가다보니 경사가 급한 길...
게다가 비포장도로에서 길 가운데로 빗물이 지나간 자리인지 작은 고랑이 2개나 파여서 사전에 속도를 낼수가 없는 길이죠
내려서 끌고 올라가야 될지 순간 고민합니다.



여기서 잠깐 
아줄은 온로드용입니다. 그래서 20인치 온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고요.
지면에서 페달까지의 최저 지상고도 낮아서 급격한 코너링시 페달 밟으면서 코너 돌면 페달이 지면에 끌리니 급격한 코너링중에는 페달링을 중지하거나 잠시 AUTO 모드에서 스로틀로 페달링을 대체하는 주행법도 괜찮습니다.
당연 비포장 도로의 작은 턱이나 고랑에도 페달 중심 약간 뒷부분에 있는 제어장치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순간의 망설임은 잠시...
업힐에 강하다는 아줄인데...
이깐 경사지 못 올랄갈까 그냥 타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젭싸게 PAS 모드로 바꾸고 기어를 6단에서 1단 정도로 낮춥니다.(정확히 몇단에 놓았는지 경황이 없어서 모름)
첫번째 고랑에서 조심했는데도 고랑 정상부분과  아줄 페달 중심이 살짝 다서 멈춥니다. 
워낙에 속도가 저속이였던터라 별 충격은 없어서 내려서 살짝 넘은후 속도 0에서 PAS 모드로 다시 오릅니다.
몇미터 사이에 경사가 급경사로 됩니다. 저단기어라 속도는 안나지만 발에 힘도 안준상태인데 중간에 타이어 2번 미끄러지면서도 평지 가듯이 그냥 올라가버립니다.... 헐...

이곳이 한사람 밖에 통과를 못해서 제가 밑에서 걸려있는걸 보고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잔차에서 내려서 기다리던 분이 있었는데
제가 힘든기색도 없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올라오는것 보고 놀라는 눈치더군요  



PAS 모드에서의 업힐능력은 사실상 첫날인 어제 집 근처에... 걸어 올라가도 숨찬, 상당한 경사가 있는 곳에서 기어1단에 놓고 경사가 시작되는곳에서 멈춘상태에서 출발하여 약 170M (다음 지도에서 재보니 약 170M / 경사지라 주행거리는 좀더 많겠지요) 올라가봤습니다.  끝까지 올라갈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안했고 당연히 중간에서 내가 힘들어서 멈추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힘은 들었지만 아줄이 그냥 올라가 버렸습니다.... 완전 기대이상입니다.

내려올때 앞뒤 브레이크 꽉쥐고 풀리면 안되는데, 새제품인데 브레이크 케이블 끊어지지는 않겠지, 온갖 상상을 하며 조심히 내려왔습죠




굴다리를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행주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사진 찍느라 계속 멈췄다가 출발했지만  이 정도는 그냥 기어변속 없이 6단에 놓고 평지 달리듯이 올라가면 됩니다.  

참고로 왠만한 경사에서는 멈췄다가 출발하는게 아닌 이상 PAS모드 6단에 놓고 그냥 올라가버립니다.
다만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곳에서 멈췄다 출발할때는 모터에 무리를 안주기 위해서 기어를 좀 내리고 탔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행주산성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 받는 군요. 성인 1,000원 되겠습니다.  
주차료요?  네, 자전거는 주차료 안받습니다.

안쪽 구경이 목적이 아니라 사진만 촬영




행주 산성 내부는 저렇게 생겼답니다. 
담에 들어 가봐야죠.




행주산성 왔다는 인증샷



한강 북쪽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로 행주산성 가는 길입니다.




배터리 성능
배터리를 완충한 상태에서  편도 15Km 를 PAS (80%), 수동 (20%) 로 주행했습니다.  
베터리 3칸중에 아직 3칸 그대로 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배터리가 너무 남아서 PAS(60%), AUTO (30%), 수동(10%) 정도 사용했습니다.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맞바람 상태라 다들 속도를 못냄 
도착해서 보니 핸들 게이지상으로는 베터리 3칸 그대로, 배터리에 버튼 눌러서 직접 봤을 때는 3/3칸 들어왔다가 바로 2/3칸으로 수정되네요

총 주행거리 30km 에 베터리 소모 약 1/3 추정 (2/3 남아 있음)  
이정도면 70-100km 의 장거리 주행도 PAS, 수동을 적절히 섞어서 편하게 갔다 올수 있을것 같네요

(거리는 속도계가 아직 안와서 다음 지도에서 거의 직선거리로 재본것이라 조금씩 굽은 도로가 많아 실제 거리는 더 나옵니다.)


PAS 모드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언덕길에서는 PAS 모드, 그리도 힘이 좀 딸려서 멈출것 같다 싶으면 그때는 기어 낮추기 그러면 짧은 언덕은 이미 정상에 있을 겁니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서 PAS 모드의 압권은 맞바람 환경에서 앞지르기 입니다.
맞바람 환경, 그것도 약간의 경사라도 있으면 아무도 속도를 내어서 앞지르기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때 아줄의 페달을 힘껏 2바퀴 정도 밟고 몇바퀴는 그냥 돌리는 쉬늉만 하고 있으면  어느새 추월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기차놀이 하고 있는 3-4대도 그냥 순식간에 추월해 버립니다.



아쉬운점 
기어비가 비슷한 하다고 가정했을때 바퀴 20인치의 한계로 인해 아무리 페달링 RPM 을 올린다고 해도 최고속도는 26-27인치 일반 로드 바이크나 MTB 를 따라 갈수가 없습니다.
혹시 최고속도에 의미를 두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그러나 아줄에는 전기 모터가 있다는거....
최고속도로는 못 따라가지만  일반자전거가 언덕길, 맞바람, 코너링, 페달링 안하고 쉬는 시간에 아줄의 모터로 달려서 따라 잡으면 되니 그리 불리한 조건은 아니랍니다.


나중에 주문한 장비들이 더 오면 주행거리 등에 대해서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