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창기 전기 자전거 시장이 

완성차 위주로 되어 있던 시절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완제품이 대부분이였죠.



2011년 이전에는 전기 자전거로 만들어 주는

누구누구 KIT 같은 자작품들이 좀 나오다가



2011년 쯤부터 중국 8fun 허브모터 KIT 같은 

검증된 양산품을 직구하여 

자전거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그런데 정작 전기저전거에 맞는 

배터리를 구할길이 막막하던 시절이라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셀을 구해서 제작하거나 

아니면 제작이 가능한 사람에게 의뢰해야 했


배터리를 사고 싶어도 스펙에 맞는 제품을 파는 곳이 없어서 

구할 수가 없던 때죠

 


이런 사람들을 위해 2011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지금은 없어진) 모 회사에서 

전기 자전거용으로 개발한 36V 10A 배터리를

필드 테스트하게 되는데 그중 1개가 바로 이 제품이죠


10회 충방전 테스트 조건이 붙었지만

연구개발비는 제외하더라도 

생산 원가 수준의 가격에 구입한 배터리죠



8fun 500W code8 고속 허브모터로 

북악 스카이웨이 오르다가 

배터리 BMS(Battery Management System)의 FET 태워 먹고

 

국내 BMS 최대 출력 전류를 30A 정도로 

설계하게 만든 장본인이 저와 이 배터리



그게 2011년 10월이니 만 9년을 사용한 배터리를 이제 안전하게 폐기해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는 적출하고 폐기할 배터리여요



검은색 수축튜브가 좀 찢어진걸 보면 세월의 흔적이 있네요.


셀에 전류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분리배출하면

수거중에 화재, 폭발할 수도 있으니

안전을 위해 10개의 셀을 완전 방전하고 폐기해요






안전을 위해 장갑을 착용해요

이미 BMS가 컷 할정도 배터리는 방전을 시켜놓은 상태죠





조심 스럽게 수축 튜브를 갈라 보아요


녹색의 셀들이 보이네요





3.6V 10A 리튬 폴리머(알루미늄 파우치) 

10셀을 직렬로 연결한게 보이네요


알루미늄 파우치는 팩킹을 한번더 한것인지

녹색으로 보이네요



그냥 봤을때 약간의 스웰링(부풀어 오름) 현상이 보이는데

테두리가 딱딱한 판 안에 서로 눌려있어서 그런지

스웰링이 그리 심해 보이지는 않지만

수명도 있고 안전을 위해 폐기하기로 한것이죠  



요즘은 생산되는 배터리는

18650 리튬이온 셀을 여러개 직렬과 병렬로 구성하고 

니켈로 스폿 용접한 배터리라

리튬폴리머 배터리 구경하기 힘들죠





상단의 절연되어 있는 BMS 부분을 열어 봅니다.





절연된 부분을 하나 하나 쇼트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열어 봐요 


 BMS 를 ON/OFF 할수 있는 스위치가 있고

충전, 방전 선들이 따로 따로 있지만

실제로 한곳에 연결되어 있네요


과열시 차단할 수 있는 온도 센서(흰 선에 연결된 부분)도 있네요


초창기 버전 치고는 잘 만든것 같아요


FET도 초기에 몇개 였는지 모르지만 

AS 후 보강되어 4개가 있네요





셀 부분의 절연을 조심히 제거했어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납땜도 깔끔하고 잘 만든것 같네요


지금 부터는 쇼트를 특히 조심해야 해요




폐기를 위해 분해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BMS가 전류를 차단할때까지 방전을 먼저 했어요


리튬 배터리는 폭발, 발화의 위험이 항상 있는 배터리기 때문에

사전에 간이 소화기를 바로 옆에 놓고 작업 해요


실제 만충된 배터리라면 

저 간이 소화기로 화재 진압이 불가하겠지만


이미 충분히 방전된 배터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진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진화에 실패하면 

2차로 분말 소화기를 쓸 수 있도록 준비해요 

그만큼 안전은 중요하니까요





어느정도 방전된 상태지만


10개의 각 셀의 전압을 측정했더니

셀 밸런싱이 틀어져 있어서 

몇개의 셀이 방전이 덜 됐네요


이대로 버리면 위험해서 셀 별로 완전 방전을 진행해요


방전은 이렇게 진행 했어요


자전거로 36V 그대로 고용량 방전을 하고


36V to 12V DC-DC 컨버터에

차량용 12V 제품들과 연결해서 중용량 방전하고


3-4셀을 묶어서 12V 제품으로 또 방전하고


마지막으로 4.5V용 자전거 후레쉬로 셀 별로 방전을 했죠 



이렇게 방전하는데 몇일이 걸렸네요

(퇴근하고 사람 있을 때만 방전하다보니)





이렇게 해서 완전 방전 시키고

셀 부분이 쇼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절연 시키고 


배터리 분리배출함에 쏙...




세워놓은 상태에서 몇일간 완전 방전을 시켰더니

처음에 심하게 안보이던 스웰링 현상이였는데

셀간이 벌어진것이 확연히 보이네요 



역시 폐기를 결정하길 잘 한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배터리도 하나 더 폐기해야 하는데

언제 또 시간 내서 하지...

 

 

경보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ABC 버튼이 있어서 ABC경보기, ABC알람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자전거 시트포스트에 장착하여 사용하는데 엄청 큰 알람 소리저렴한 가격진동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배터리를 교체할때 비밀번호가 초기화되어 다시 설정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고
항상 전원이 켜져있는 상태이기에 배터리가 약 한달 정도 밖에 못가서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알람은 설정후 5초후부터 작동을 합니다.  작동모드는 5초 후 진동이나 접촉이 감지되면 초기 5회 경고 알람이 울리며, 계속 진동이 감지되면 약 15초간 지속적으로 110데시벨의 알람이 울립니다.
동작이 감지되면 계속 작동하지만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멈추면서 경보대기상태가 됩니다.


사용방법

1. 알람설정^해제
설정 : B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경보음이 1번 울리면서 설정
해제 : 4자리 비밀번호를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해제


2. 비밀번호 변경
(1) A버튼을 약 2초간 계속 누름
(2) 현재 비밀번호를 입력
(3) 정확한 입력시 경보음 3번 울림
(4) 새로운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 경보음 3번 울림


3. 진동감지센서조절(3단계)
(1) 1단(초민감) : 알람해제상태에서 C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경보음이 1번 울리고 2초 뒤 다시 1번 울리면 설정됨
(2) 2단(민감) : 1단이 설정된 상태에서 다시 C버튼 계속 누름 경보음 1번후 2초 뒤 다시 2번 울리면 설정됨
(3) 3단(보통) : 2단이 설정된 상태에서 다시 C버튼 계속 누름 경보음 1번후 2초 뒤 다시 3번 울리면 설정됨


배터리 방전알림기능 : 방전시 매1분 간격으로 1번씩 알람작동

 

 

 


밑면에 보면 스피커 부분과 배터리 커버가 있는데 시트포스트에 장착했을 때는 배터리커버를 열수 없어 타인이 강제로 경보기를 끌 수 없습니다.
별도의 전원 버튼도 없기에 전원을 OFF 하려면 꼭 배터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고 이렇게 사각 9V 배터리를 연결 합니다.

 

 

 


배터리를 넣고 커버를 닫고 사용하면 됩니다.

 

 

 

 

배터리는 일반 9V 사각을 사용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항시 ON 상태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많아 약 2-4주 정도면 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지비가 많이 들어서 할 수 없이 일회용이 아닌 8.4v / 250mAh 충전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충전기가 급속충전기는 배터리 규격이 AA, AAA용 밖에 없어서
일반 충전기로 충전하여 3-4주에 한번씩 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2012/08/16 - [자전거 튜닝/수리] - 자전거 무선경보기로 도난걱정을 덜자, 자전거 경보기

 

 



아줄의 주행거리는 얼마는 될까요?

모든 제품이 메이커측 주장과 실제 사용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값이 너무 다르지요.
특히나 차를 보면 메이커측이 주장하는 연비와 실제 자신이 타면서 측정한 연비가 너무나도 많은 차이에 제조사의 스펙은 그냥 최고치일뿐 실제 사용과는 거리감을 많이 느끼실 겁니다.

아줄은 어떨까요?  제조사인 (주)삼현의 주장으로는 자동모드(AUTO 모드: A 모드) 40km 내외, PAS 모드 70 - 100 Km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소비자는 아무도 없겠지요.... 그래서 얼마나 정확한지 한번 해봤습니다.

PAS 모드를 측정하려면 토크센서가 붙어 있는 아줄 로서는 경사도, 일반도로에서 신호등으로 인해 가다서다를 반복시 급출발 같은 주행조건에 따라 너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거리가 너무 길어 포기하고 실제 사용시와 비슷한 PAS 모드, 자동모드로 측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처음 출발은 주행거리 테스트가 아닌  밑의 사진 뒤에 노란 봉지에 들어있는걸 배달해주고 잠시 동네 한바퀴 돌며 아이폰 거치시 핸들의 무게중심을 잡고 안장과 후방점멸등의 위치 등 주행에 걸리는 것이 없나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였으나 달리다 보니 그 목적이 조금 변질되어 버렸지요




출발시의 모습으로 약 2.5km 주행후 짐받이에 있는 짐은 내렸습니다.

순정 아줄의 무게를 제외한  탑승자와 자전거용품의 무게는 대량 75kg 이내이고 저 짐을 갔다준 곳이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나머지 주행은 거의 평지 입니다.  참고로 순정 아줄의 무게는 스펙상 22kg 입니다.  중, 고가 로드나, MTB 에 비하면 상당히 무겁지만 생활용 철TB 와 거의 비슷한 무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PAS 모드 상태에서 불광청을 따라 한강으로 갑니다.



상암동을 지나 하늘공원이 올려 보이는 난지캠프 근처를 찍고 다시 U턴하여 성산대교 방향으로 갑니다.



성산대교를 지나 양화대교 계단에서 잠시 A모드로 전환하여 스로틀을 적당히 조절하여 계단 경사로를 가뿐히 끌고 올라갑니다.  스로틀 조절을 잘못하여 거의 계단을 뛰다시피 올라갔으니 제가 아줄에 끌려 올라간것이 맞는 표현이죠.

양화대교는 인도가 좁아 반대방향에서 오는 잔차나 보행자와 충돌의 위험이 있어서 교차할때는 미리 상대방이 지나갈 수 있도록 정차후 한쪽으로 최대한 붙이고 옆으로 기울여 상대방을  보내고 나서 다시 출발하다보니 A모드로 그냥 달려 선유도공원까지 갑니다.




선유도 공원 내부로는 자전거 출입금지인것은 아시죠. 인증샷만 찍고 왔던 길을 되돌아 한강자전거전용도로 다시 내려가서 PAS 모드로 전환 하여 달립니다.



바로 앞에 서강대교가 보입니다.  처음부터 여기까지 올 생각이 전혀 없었던지라 서강대교가 잘 보이는 곳을 지나쳐버려서 저만치 앞으로 갔다가 사진 찍기 위해서 다시 돌아왔서 사진찍고 다시 한번 되돌아 마표대교 쪽으로 진행합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를 지나 건너편에 63빌딩이 보이는 군요.  여기까지 왜 왔을까??  그냥 질주본능??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대교입니다.  여기까지 왜 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여기까지 AUTO 모드 조금에 거의 PAS 모드로 달려왔고 주행거리 약 22km 입니다.

배터리 상태 총 4칸중 한칸이 줄어든  3/4 칸입니다.  원래 4번째 칸은 완충해도 금방 줄어들기에 의미가 없고  반대로 1/4 칸은 충전 경고등 성격이 강한것 같아서 제일 높은 칸과 제일 낮은 칸은 무시하고 남은 중간의 3/4, 2/4 칸으로 대충 짐작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용법을 몰라서)


여기까지는 배터리 측정할 생각이 아닌 주행시 문제점이나 핸들 무게중심을 잡을 목적이였기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위치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왔으나 너무 많이 와버려서 돌아갈 일이 막막하기도 하던차에  돌아가는 길만이라도 AUTO 모드에서 대충 배터리 측정이나 해보려고 맘먹었습니다.


그래서 급조된 배터리 측정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진짜 배터리 측정에 들어갑니다.

주행조건은 간단하게 AUTO 모드로 전환후 계속 풀스로틀로 달리되 안전을 위해 정체구간에는 흐름에 맞춰 스로틀로 속도를 조절하고 그외 언덕이나 불가피하게 안전하게 추월해야 할때만 페달링을 아주 잠시 사용하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동작대교에서 한강대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까지 왔는데 주행거리가 10km 정도 밖에 안됩니다.

여기서 집까지는 약 6km 이니 16km 가지고는 배터리 테스트 하기엔 어림도 없고 앞으로 24km 정도를 더 달린다면  대충 40km 정도가 나오고 먼저 PAS 모드로 22km 를 주행한것이 있으니 합이 62km 를 주행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왕 시작한것 제대로 해보기로 맘을 고쳐 먹고  바로 집으로 향하지 않고 계속 달립니다.

가양대교, 방화대교 까지 왔는데 편도 10km 는 되야 왕복 20km 정도를 채우는데 너무 짧아서 계속 달려 화정역 옆의 철길까지 찍고 다시 유턴하여 돌아옵니다.



이 테스트는 7월 17일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구름이 끼어 있을때 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행주산성가는 제방이 잠겨 버렸습니다.
좀더 올라가서 일반 다리로 해서 돌아가는 길이 있으니 행주산성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은 걱정말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비교를 위해서 전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려봅니다.



다시 유턴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성산대교에서 불광천을 타고 집까지 왔습니다.

동작대교에서 속도계를 초기화 시켜고 AUTO 모드로만 달려 37.52km (속도계 오차가 있을 수 있어 다음 지도로 거리 재봐도 거의 비슷합니다) 주행했으나 배터리가 완전방전 될때까지 더 달렸다면 40km 를 초과했겠지만 엉덩이도 아프고 더 달릴 길도 없고 집 나온지 몇시간이 지났고 이보다 앞에 PAS 모드로 22km 를 주행한것도 있으니 평지에서 몸무게 75km 기준으로 40km 는 충분히 넘깁니다.  탑승중량이 좀더 가볍다면 조금 더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겠죠.





배터리 인디게이터에는 아직 마지막 빨간 불이 들어 오지 않고 2/4 지점에 계속 있습니다.
예상보다 배터리가 질기고 오래가는 변강쇠 군요

한가지 아쉬운건 배터리가 저 상태임에도 핸들에 있는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3칸 다 들어온다는거....
핸들의 인디케이터는 전압체크형이고 배터리는 전류체크형 이다보니 리듐배터리 특성상 마지막 까지 전압강하가 거의 없어서 핸들 인디케이터는 전혀 신뢰할수가 없습니다.
전류 체크형으로 바뀌던지 전압범위를  미세하게 조절하던지 할것이지 "옥에 티" 입니다.

 


혹시 배터리를 소모를 최소화 하는 주행을 했나 의혹을 가지시는 분을 위해서 주행 속도를 알려 드리면
아줄 스펙상의 최고속도 27km 이지만 이정도 까지 올라가는건 CATEYE 속도계에서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AUTO 모드, 평지 기준)

제 아줄은 최고속도 25km 간신히 넘길때가 있지만 보통 24km 로 봐야 할것 같고 
이번 주행시 평균속도 소수점 버리고 20km 로 배터리를 아끼려고 속도를 줄여서 달린게 아나리는 걸 다시 한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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