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오털루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소장 원화 작품을 그대로 옮겨와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여정을 살펴보는 기념비적인 전시회로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70여 점을 원작 그대로 전시,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회 일정
- 기간2024-11-29(금) ~ 2025-03-16(일)
- 시간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 입장연령전체관람
- 전시입장마감시간18:20
- 가격성인(만19-64세) 24,000원 / 청소년(만13-만18세) 18,000원 / 어린이(36개월 이상-만12세) 18,000원
- 문의02-585-8988
전시회 관람
겨울방학을 앞두고 가보려고 했었는데 전시 마감 3일을 앞두고서야 가보게 되었다.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평일 오후라 느긋하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시관엔 정말 사람이 많았다.

반고흐 전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플래쉬만 제한하는데 반해 이번 전시는 아마도 원화 훼손 방지를 위해 금지한듯 한데 조금 아쉬움은 있었지만 관람하는데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자유관람이지만 반고흐의 원화 그대로의 작품을 관람하는게 쉽지 않은 기회여서인지 작품쪽으로 한 줄이 생겼고 천천히 관람하는 사람들의 줄을 따라 이동하느라 우리도 그렇게 관람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작가의 대표작에 사람이 몰려있을법 했는데 아니었다. 거의 모든 대부분의 작품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초등학생 아이와 같이 관람을 했는데 한창 학원에서 뎃생과 유화 기법을 배우고 있는 터라 각 재료들의 터치와 빛과 그림자를 표현한 부분에서 특히 관심을 보였다.
전시 작품
사진자료, 그리고 드로잉 작품, 유화작품으로 전시는 이어지는데 의외로 드로잉 작품에 더 눈이 갔다. 익숙하지 않았던 작품이라 더 그랬고 고흐의 그림이 낯설어보이기도 했으며 유독 어두운 사람들의 초상화가 많아서인지 반고흐의 작품다움이 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유화 중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꽃이 든 화병의 여러 작품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아래의 그림이다.

유화 작품들을 관람하며 이제 해바라기나 아몬드 나무 작품 등이 나올 때가 됐다 싶었는데 출구라는 표시가 보였다. 뭐지…이걸로 끝인가…ㅜㅜ
전시회 아쉬운점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자화상 등등…
아이한테 책에서만 봤었던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실 너무 아쉬웠다. 원화를 전시하지 못하는 사정이었다면 디지털로 대신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ㅠㅠ

기념품샵 DIY 유화 구입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념품샵에서 꽃이 든 화병 DIY 유화 그리기 KIT와 다이어리를 사들고 나왔다.
예술의 전당 근처 맛집
줄을 서서 관람하느라 지치고 많은 수의 그림을 감상했음에도 아몬드나무 작품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러 예술의 전당 맛집을 찾아 나섰다.
근처엔 아주 많은 맛집이 있는데 예술의 전당을 올때마다 검색을 해본다. 이번엔 남부터미널 역 근처에서 먹기로…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한일시멘트 건물 반대편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매장이 상당히 넓은데 우리가 도착했을땐 오후 6시 5분전. 6시가 약간 넘어가자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아마도 근처 직장인들인 모양이었다.


입구에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직장인 점심시간 혹은 퇴근시간이면 사람이 많은듯 하다. 5분 차이로 대기석에 앉을뻔 했다는…

메뉴는 간단하다. 반마리, 한마리 중 고르면 되고 토핑을 추가하고 싶으면 선택하면 된다. 술과 음료는 셀프던데 하이볼도 있었다. 3천원인데 평일은 또 1천원이다. 뭐지.

더욱 놀라운 것은 평일 점심 가격이다. 4인도 반마리 주문이 가능하다니…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문구들이 모두다 놀랍다.

남겨도 되니 막 퍼다 드세요

오리주물럭이 익는 동안 테이블당 라면 하나씩도 먹을 수 있다. 대박~!!!!

테이블마다 있는 물통엔 서리태차가 담겨 있으며 사진은 못 찍었는데 여러가지 재료를 토핑으로 넣어 먹을 수 있는 양배추 샐러드도 있다. 물론 여러번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푸짐한 반찬에 오리주물럭에 같이 나온 볶음밥까지 비벼 먹으면 냄비가 저렇게 된다.
정말 마지막 한입까지 놓칠 수 없는 맛~!!!
게다가…


가볍게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이렇게 1인당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가지고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원에 맞춰 붕어빵 쿠폰을 주신다. 배불러 배불러를 외치면서도 아이스크림 하나씩 하나씩 해치웠지만 붕어빵 쿠폰은 또 야무지게 챙겨야지.

나오리 주물럭을 나와 남부터미널역으로 향하는 건널목을 건너면 그 붕어빵 집이 있고 그곳에 이 쿠폰을 제시하면 붕어빵으로 바꿔주신다. 코앞인 지하철역을 걸어가며 붕어빵까지 마무리를 하면 저녁 식사가 끝난다.
이런 곳은 진심 처음이다.
고물가 시대에 이런 곳이 존재하다니.
집과 가깝다면 진심 일주일에 5번도 올 수 있을 듯 한데. 아쉽다.
부디 다음에 예술의 전당에서 할 전시회 참석까지 이 식당이 버텨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