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뮤지컬 써니텐::연말 모든 세대를 위한 공연^^

좋은 기회가 닿아 초등학생 아이와(10세 이상 관람가) 함께 대학로 뮤지컬 써니텐을 관람했다.

대학로 공연장 하마씨어터 근처 더 키친 750 (이탈리안 음식점)에 저녁 6시 예약을 해두고 집에서 출발했는데 예약을 안하고 갔으면 식사를 못할 뻔 했다. 꽤 넓은 규모인데 예약석인 창가 자리를 제외하고는 만석이었다.

우리는 창가에 앉았고 탁자에 놓인 태블릿을 통해 주문을 했는데 결제까지 되는 태블릿은 첨이라 생소했다.
감베로니 크림파스타와 날치알 홍게살 크림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꾸덕한 파스타 느낌이었고 지금까지 먹어본 파스타 중 가장 맛있었다는 아이^^
양이 좀 적나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는~~~~

공연장 티켓팅은 30분 전부터 가능하다는 안내에 따라 1분 거리의 하마씨어트 앞에 도착하니 입구에 티켓박스가 있었다. 이름을 말하니 티켓 두장을 주셨고 옆에 응모권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내용을 적어서 응모함에 넣었다.

공연이 끝나고 3명을 추첨해서 선물을 주었는데 3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 등 좋은 선물이었는데 당첨은 안됐다.

소극장 공연은 정말 오랫만인데 소극장 규모답게 엘리베이터도 아담하고 대기 장소도 아담하다.
우리와 같이 아이와 같이 오신 분들, 부모님과 같이 온 듯한 자녀, 동료나 친구와 같이 온 듯한 중년 분 등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었고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좌석이 충분했다.

티켓에 보면 2019.07.12~ OPEN RUN 이라고 적혀있다. 10일간의 사랑에 빠지는 시간을 다룬 이야기인데 이렇게 오래도록 공연을 했고 하고 있다면 재미와 감동은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될것 같았다.

주인공은 3명, 하지만 등장하는 역할은 1인 7~8역으로 아주 다양하다.
이 뮤지컬의 특별한 재미라면 바로 이 부분인듯하다. “멀티”라고 적혀진 역할의 매력에 푹 빠져 100분이 아주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배우들 3명의 연기와 노래도 한몫하고…^^

90년대의 여러 노래들이 나오는데 그 장르가 다양해서 좋았다. 성시경 노래도 좋았고 무엇보다 끄트머리에 나오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은 오랜만에 듣게 되어 반가웠다. 따라 불러도 좋았고 박수를 치며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라떼는~~~ 무대의 불이 꺼지면서 무대장치가 바뀌는 시스템이었다면 이젠 미디어아트 느낌으로 무대가 구성되어 상황에 맞춰 바뀌고 음향까지 더해 볼거리도 다양했다.

공연이 끝나고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우리는 남아서 출연진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이만 찍으려고 했더니 스탭분이 오셔서 찍어 주신다고 해서 덕분에 같이 찰칵~

세대간의 소통과 공감 , 그리고 어수선한 시국에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았고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모두가 조금은 힘들어진 2024년 연말…

모든 세대를 위한 대학로 뮤지컬 써니텐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