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캠핑] 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 캠핑은 비를 타고, 두번째 캠핑기

서울대공원 캠핑장이 너무 좋아서 두번째 방문해봤어요

이번에는 명당자리인 제1 야영장
그것도 매점 바로 앞

저번에는 너무 일찍인 아침 8시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좀 늦게 출발해서 9시 약간 안돼 도착했어요

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 가는 길과 주차장, 주차요금 정보는
이전글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2019/07/17 – [여행 발자취] – [후다닥 캠핑] 캠핑 장비없이 양손은 가볍게 지갑은 두텁게, 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 주차장 정보

8월 15일(목) 광복절 이였는데
주차장은 09시 기준으로 많이 여유 있었어요

전날 이용객들은 빠져나오고
오늘 이용객들은 속속 도착하고 있었죠

처음이였던 6월 28일(금)
오전내내 거의 비어 있던  주차장 보다 혼잡했지만
주차 자리는 많이 있었어요



보슬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짐을 무작정 가져가면 둘곳이 없어서
텐트가 비어 있는지 확인하고 짐을 가져가기로 하고
대차로 끌 수 있는 짐만 먼저 가지고 입장 했더니
아직 전날 이용객이 사용하고 있네요

10시까지 퇴실이니 그 전에 나가겠지 했는데
10시간 조금 넘어서 퇴실 하네요

여유있는 모습 부러워요
(전 성격이 급해서 새벽부터 챙겨야지 저런 일이 잘 안돼요)

먼저 입실한 다른 텐트들은
비에 대비해서 텐트 문을 빨간줄로 나무에 묶고
정비가 한참 이여요

그 전에 주차장가서 나머지 짐을 가져오면서
캠핑줄을 꼭 챙겨와야지 이때 결심해요



퇴실 후 간단한 청소가 끝나자 마자 들어가니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
텐트 내부가 덥고 어둡고 환기도 안 돼서
차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캠핑 줄로
텐트 뒷 문을 들어올려 나무에 묶어요
(폴대가 아쉽지만 그런건 차에 없어요)

이전에 누군가가 나무에 빨간 줄로 묶은 흔적이 있네요

나중 매점 가보니 이 빨간 줄을 매점에서 팔더라고요



앞 쪽은 딱히 묶을 곳이 없어서
한쪽은 돌에 줄을 감아서 묶고
반대쪽은 차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마트 장보기용 접이식 카트(대차, 손수레, 구루마 …) 손잡이에
스트레치코드를 이용해서 묶어요

나머지 양쪽 틈새는 우비를 나무 데크에 펼쳐서 막어요
바람도 통하고 비는 안들어 오고 좋네요



줄과 돌을 이용해서 옆문도 개방하고 묶었더니 너무 낮아서
우산으로 조금이지만 높이를 올리고

일찍오느라…
그리고 멀미 할까봐

아침도 안 먹고 출발했더니
9시부터 배고프다고
라면을 꼭 먹어야겠다는 꼬맹이에게
라면을 끓여 줘요

옆집을 보니 검정색 폴대와 줄로 문을 세웠더라고요

옆집 사람들 참 준비성 강하네 했죠
나중에 비가 많이 오니
사람들이 검정색 긴 막대기를 들고 다녀요.

나가서 보니 텐트들에
똑 같은 검정색 폴대가 많이 보여요

헉~~~

폴대도 가격은 모르겠지만 매점 옆에서 빌려주는 거였어요
난 뭐한거니!

처음에 알았으면 빌려올텐데
이미 작업 다 끝내서 그냥 안 빌렸어요



캠핑 출발하기 전에 비 온다는걸 알고 갔기에
10년 넘게 쓸일이 없어서 창고에 있던 우비 4개를 챙겼어요
(사람이 입을 것 2개, 짐 덮는 용도로 2개)

우비를 입었지만 비 맞고 줄 설치 하다보니
비인지, 땀인지, 습기인지 옷이 젖어서
젖은 옷을 텐트 안에 걸어 말려요

미리 랜턴도 같이 걸었지만
밤에 써야 되니 낮에는 최대한 안 켜요



라면은 다 먹었는데 비가 와서 못나가 노니
꼬맹이가 텐트 안에서 플레이 도우로
한복 입고 목도리 두른 토끼를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