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붙여쓰기 한 고유명사)을 소개합니다.
은평구 구립 도서관들은 대부분 위탁운영 업체로 삼천사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이 운영하고 있어 모든 도서관이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미리 신청하면 다른 도서관이나 지하철역(녹변역, 구파발역, DMC역, 상림마을 작은도서관 버스정류장) 무인 대출/반납기에서 빌릴 수 있는 ‘책단비’ 서비스를 오래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가맹 도서관끼리 하고 있는 ‘책이음’ 서비스를 이미 몇 년전부터 은평구내 모든 도서관 끼리는 하고 있었습니다. 몰론 ‘책이음’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단연히 구립 도서관 한곳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각 도서관 홈페이지 하단의 패밀리 사이트를 선택하여 홈페이지 이동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산동도서관마을(http://www.gsvlib.or.kr)은 패밀리 사이트에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개관한 지 1주년이 되었는데도 모르고 있었기에 도서 대출은 몇 년 동안 다니던 증산정보도서관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다 1달 전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던 중 구산동 도서관 마을을 다른 분이 포스팅해놓은 것을 보고 알게 되어 지금은 매주 도서 대출하러 가고 있습니다.
▲ 구산동도서관마을 전경입니다.
주택가 골목길 안에 있기 때문에 찾기가 좀 힘들다는 것과 주자장이 협소해서 그런지 갈때마다 만차 상태라는게 단점입니다.
▲ 위치는 서울 6호선 구산역 3번 출구 나와서 예일 중, 고등학교 뒤편 구산보건지소 옆 건물입니다.
▲ 도서관 갈 때 걸어가도 되지만 좀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생활용 자전거 브롬톤을 주로 이용합니다.
도서관 앞에는 이렇게 자전거 거치대가 있고 CCTV가 바로 비추고 있어 안전하지만 그래도 도난 방지용으로 자물쇠 두개로 잠그고 들어갑니다.
▲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을 보면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반지하로 생각되는 곳이 1층입니다. 입구는 1.5층 정도 되는 것이죠.
▲ 고개를 들어 반지하 위를 보면 빨간 벽돌집(?)이 보입니다.
응? 뭐지?
▲ 도서관 곳곳을 둘러보아도 이렇게 빨간 벽돌집의 외관이 보입니다.
▲ 계단 옆도 그렇고…
▲ 1층 음악 감상실 앞에서 봐도 그렇고 오래된 빨간 벽돌집이 보입니다.
사실 이 건물은 오래된 빌라 3채를 헐지 않고 리모델링해서 만든 구산동의 역사가 살아있는 도서관입니다.
더구나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 2016년 최고의 공공건축으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마을 안 골목길을 둘러싼 노후 다가구, 다세대주택들을 고쳐 기존 마을의 공간구조와 주민들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도서관마을을 만들고자 한 발주처 및 주민들의 기획의도와 추진 노력이 훌륭했고 설계 발주 이전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도서관의 지향점을 설정한 점이 돋보였다고 나옵니다.
▲ 이런 역사를 알고 4층에서 내려다보니 건물이 새롭게 보입니다.
▲ 입구 오른편에는 수시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갈 때마다 새로운 이벤트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 입구 2시 방향으로는 2층으로 갈 수 있는 몇 개의 계단이 있고 유모차나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 통로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므로 일단 2층으로 진입만 하면 유모차, 휠체어도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됩니다.
▲ 2층 복도로 오른편 책꽂이에는 도서 분류기호대로 책이 꽂혀 있고 왼편은 별도의 자료실이 존재합니다. 각 층은 거의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산동 도서관 마을의 특징인데 별도의 대출실이 존재하지 않고 오픈된 공간에 모든 시설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제일 큰 특징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할 도서관이 학생만을 전유물로 탈바꿈되는 열람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구산동도서관마을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마음껏 얘기하고 토론하고 떠들 수 있는 진짜 도서관인 것입니다.
▲ 복도 끝으로 가면 어린이 자료실 입구가 보입니다.
▲ 그 옆에는 무인 자료 대출, 반납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포스팅 제일 끝에)
▲ 별도 목적의 자료실에는 이렇게 문이 달려 있는 방도 존재합니다.
▲ 그러나 대부분 공간은 이런 오픈된 공간입니다.
▲ 일부 특수 목적의 방을 제외한 나머지도 문은 없는 방 형태입니다.
▲ 청소년자료실입니다. 역시 입구에 문이 없죠.
▲ 빌라였을 때 거실이였을 공간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책상과 소파가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 복도에도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언제는 독서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습니다.
▲ 도서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을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은평구에 있는 마을과 동에 대한 자료가 따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처음 갔을때는 입구에서 ‘은평마을 탐방기 사진전’을 하고 있습니다.
▲ 마을에 대한 자료를 모은 공간도 있습니다.
▲ 마을 전시관의 여러 방 중에는 이렇게 문이 달린 방도 있습니다.
문에는 “도서관 내 개인교습, 과외금지” 라고 쓰여 있네요.
▲ 벽에 ‘우리동네 마실지도’가 붙은 공간도 있고요~
▲ ‘은평 이야기’라는 공간도 있고요~
▲ 은평구에 있는 여러 동의 유래나 설명이 벽에 붙어 있는 방도 있습니다.
▲ 해당 마을에 대한 책과 자료도 있고요~
▲ 모여서 토론이나 학습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있습니다.
▲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먹는 쉼터’도 있는데 사발면 같은 국물 있는 모든 음식은 안 된다네요. (음료제외)
▲ 기존 건물의 옥상은 이렇게 야외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건물 옥상 쉼터 입니다.
▲ 1층에는 종합 자료실이 있어요
▲ 정기간행물, 신문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 어닝 데스크란곳도 있네요.
▲ 멀티미디어 자료실 앞의 공간까지도 이렇게 책상과 의자가 있어요.
별도의 열람실이 없는 대신 사방이 개방형 열람실인거죠.
▲ 멀티미디어 열람실에서 인터넷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 소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DVD를 빌려서 보면 됩니다.
▲ 음악은 이렇게 별도의 오디오 시설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요
▲ 마지막으로 책 대출은 직원에게 직접 해도 되지만~
이렇게 무인 대출, 반납기를 이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빌러거나 반납할 책을 한꺼번에 책 공간에 올려 놓고 은평구 도서관에서 발행한 회원증을 밑의 회원증 부분에 바코드 또는 RF로 인식 시키고 화면의 대출 또는 반납을 선택하면 됩니다. 영수증이 필요하면 영수증 출력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반납 시 책은 그 옆에 있는 이동식 책꽂이에 올려놓으면 직원이 수시로 정리합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구산동도서관마을을 소개했고 사진이 많아 2편으로 나눠 올리는데 다음 편은 2, 3, 4층에 주제별로 나눠져 있는 만화방을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