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용한 기기가 고장난다면 누구나 수리를 해서 계속 사용할지, 버리고 새제품으로 구입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 갈림길에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제품이 아직 쓸만한 제품이고 수리비가 얼마 나오지 않는다면 수리해서 사용하는게 더 좋을 것이다.
그럼 이 노트북은 수리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되는 상황이다.
노트북 액정(LCD)이 깨졌다.

아이뮤즈 울트라 스톰 15인치 CPU 는 core i5 8세대 모델이다.
가족중 한명이 인터넷이나 간단한 문서 작성 용도로 구입한거라 성능이 좋을 필요가 없어서 구입한것이다.
그런데
헉….
액정이 깨졌다.
깨진 LCD 부분을 자세히 보자

오랜만에 노트북 LCD(액정)가 깨졌는데 대부분 실수로 밟거나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을때 깨진다.
이번은 노트북을 사용 중에 밥을 먹으려고 뚜껑(덮개)을 닫고 잠시 바닥에 내려 놓았다가 다시 사용하려고 뚜껑을 열었다.
액정 하단, 중앙이 뭔가 이상했다. 뭐가 묻었나?
좀더 지나니 지금과 같이 위로도 줄이 갔고 깨진 부분 수평으로는 깜빡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큰 충격을 준 것도 아닌데.
그동안 작은 충격이 누적되어 어느 순간 깨졌으려나…
일단 다른 노트북으로 대체

잠깐씩이지만 노트북을 계속 사용해야 해서 잘 안쓰는 LG 그램 노트북을 똑같은 환경으로 세팅해서 줬다.
그리고 연말, 연초라 바쁜 일로 인해 깨진 노트북은 잊고 있었다.
AS를 받아야 할까?

이 노트북은 이미 AS센터를 같다온 이력이 있다.
작년에 키보드가 안 눌러 지는 고장이 발생했다.
키보드는 한글이 각인되어 있는 부품이라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같은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냥 무선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했다.
그러던 중 간헐적으로 무작위로 아무키나 눌러지는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고 무선 키보드를 빼도 증상은 같았다.
보증은 끝났고 키보드가 상판과 일체형 모델처럼 보여서 부품도 비쌀텐데, 무엇보다 제조사가 부품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서 AS센터에 연락해 보니 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수리 하기로 했다.
부품비, 수리비, 택배비해서 10만원을 들여 택배로 오고 갔다.
그리고 문제가 있어 다시 오고 가다보니 한참만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3달도 안돼서 안타깝게도 액정이 깨졌다.
수리해? 말아?
또 AS 를 받아야 할까?

LCD 부품은 키보드 보다 더 비싼 부품이다.
하지만 키보드와는 다르게 꼭 한국용 제품(한글 각인된)을 구입해야 하는것은 아니다.
LCD 규격만 동일하다면 호환되는 제품을 여러 회사에서 만든다.
이 노트북에 들어가는 LCD 부품도 중국 BOE 제품이고 같은 모델을 구입하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교체하는 것도 번거롭기는 하지만 비교적 쉬운 작업이다.
AS 센터에 보내도 수리 기간이 길고 비용도 비싼데 다시 보내야 할까?
노트북 잔존 가치보다 수리비가 크다면? 수리를 해야 할까?

중고 제품이 쓰다면 수리를 해야 할때 비용을 고민하게 된다.
해당 제품의 중고 가격보다 수리비로 사용하게 되는 금액이 더 크다면 수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차리리 그 수리할 비용으로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게 더 유리하다.
그렇더라도 수리를 해야 할 경우가 있다.
그 제품에 돈으로 살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있다면 이미 수리비가 얼마인가는 상관이 없어진다.
그런 무형의 자산은 돈으로 환산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그냥 업무용 노트북으로 그런 애착은 없다.
수리비가 중고가와 같거나 초과한 상황이다.
그래서, 수리할거야? 말거야? 결론이 뭔데

어찌됐건 다른 수리를 해야할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서 뚜껑을 얼었다. 닫았다를 몇번 반복하며 유심히 본다.
정확한건 분해를 해봐야 알겠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만해도 이렇다.
- 모니터와 연결되는 힌지 부분이 원래 저렇게 요동을 쳤었나?
- 모니터와 하판 키보드와의 간격이 저렇게 벌어져 있었나?
- 힌지 왼쪽은 간격이 좁은데 오른쪽은 좀더 넓다 원래 그런가?
- 하판에 있는 좌, 우 자석이 모니터와 붙지 않는다.
- 힌지 부분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앞으로 알리에서 LCD 부품을 구입해서 자기 수리 후 사용할지, 그냥 수리후 사용하거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용도로 처분할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