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궁, 덕수궁 석조전 내부관람 예약과 해설

오늘 소개할 곳은 조선의 궁 중 하나인 덕수궁입니다.
경복궁만큼이나 많이 가본 궁 중 하나인데 한국의 근대사의 아품을 간직하고 있는 궁이기도 하고 현재 “대한민국”이란 이름의 시작인 “한” 나라가 크게 변영하라는 의미해서 “대”자가 붙어 “대한”이되고 왕이 아닌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란 뜻으로 “대한제국”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학생 시절부터 많이 와본 덕수궁이지만 못 들어가본 건물 두개가 있는데 돈덕전과 석조전입니다.

돈덕전이야 1920년대에 일제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2015년부터 복원 작업을 시작해서 2023년 9월 일반에 공개된 건물이라 야경은 봤는데 낮에 와야 내부를 관람할 수 있기도 해서 못들어가 봤고,

석조전은 복원 공사가 끝나고 2014년에 일반에 공개된지도 10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다음에 예약하고 꼭 들어가보자 하다가 이번에 예약을 하고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석조전 예약

석조전은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7일 전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예약 가능한데 일반해설(약 45분)과 심화해설(약 70분) 두 종류로 나눠져 있습니다. 심화해설은 매일 2회(거의 첫시간과 마지막 시간) 밖에 안하니 예약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빠르게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현장접수는 석조전 안내데스크에서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만 가능(선착순 5명 / 신분증 제시 필요)하나 대부분 해당사항이 없을것 같으니 밑에 온라인 사전 예약 페이지를 링크를 통해 미리 예약 후에 여유있게 관람바랍니다.


덕수궁 위치

덕수궁은 위치는 서울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에 내리면 1번 출구나와서 오른쪽으로 유턴후 직진하거나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2호선으로 왔다면 1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대한문이 보입니다.


덕수궁 입장

덕수궁 입장료는 만25세 ~ 만64세 / 외국인(만7세 ~ 64세) 1,000원이고 나머지(만24세 이하, 만65세 이상, 장애인, 유공자, 한복을 착용한 사람)는 무료입니다.

덕수궁 안에 있는 석조전 예약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회 표와 상관없이 입장권은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대한문 오른쪽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석조전 예약이나 관람시간 등의 안내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입장권을 사려고 했는데 설 연휴기간에는 무료 개방이라고 해서 입장료 없이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석조전 찾아가기

석조전은 덕수궁을 들어와서 직진을 하면 분수가 보이는데 분수 너머로 그리스 신전같은 건물입니다.

석조전은 고종황제께서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뒤 1900년 착공하여 10년만에 완공한 황궁으로 국권을 뺏기면서 제대로 써보지 못한 건물입니다.

석조전 앞에도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관람(해설) 안내”가 붙어 있으니 시작 시간 5분전 까지와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예약자 이름과 인원을 확인 후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석조전 내부 1층 중앙홀

석조전을 들어서면 실내화로 갈아 신고 처음 접하는 공간이 중앙홀입니다.
이곳에서 같은 회차에 예약한 모든 사람이 들어 올때까지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모든 사람이 들어오면 해설이 시작됩니다.

주의사항으로 사진 촬영은 되지만 플래시 사용과 동영상 촬영은 안된다고 하니 동영상 찍고 싶은 분은 사전에 문의하여 촬영허가를 받든가 해야합니다.

검은색 라인 안으로 들어가거나 물건을 만지면 안된다는 안내도 같이 받았습니다.

해설사 분의 정말 잘 설명해 주셨는데 관람을 마칠때 여기 직원이라고 하시네요. 원래는 자원봉사자가 해설하는데 일이 있어 직접 설명하신거라고 하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질문 시간도 주시고 하나 하나 잘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석조전은 3층 짜리 건물로 계단을 올라와 들어온 곳이 1층으로 황제 접견실, 식당 용도이고 2층은 침실과 응접실 용도입니다.
그러면 계단 밑의 공간은 미국식을 따르고 있는 우리 개념으로는 지하 1층이 되는데 영국식을 따랐는지 “지상층”이라고 했고 시종 대기실로 쓰였다고 합니다.

석조전은 지어진후에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미술관으로 개조했고 6.25때는 내부가 불이 타고 광복후에는 전시장과 사무실로 활용되다보니 외부는 그대로지만 내부는 완전히 훼손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복원과정에서 도면과 옛 사진, 신문 기사, 카탈로그 등 고증 자료로 복원했고 당시 영국 메이플사 가구가 들어 왔는데 국내에 남아 있던 메이플사 가구 41점을 찾아 원래 자리에 배치하고 부족한 가구는 메이플사 카탈로그를 참고하여 유사한 영국 고가구를 구매하거나 복제하여 배치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중앙홀에서 찍은 고종황제 가족 사진이 있는것을 그래도 복원하기 수월했을텐데 흑백 사진이다 보니 색상은 아마 상상(?)을 조금 추가해야 하니 복원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겁니다.


오른쪽의 이 탁자는 준공 당시의 가구이며 창덕궁 희정당에서 보관되어 있는 것을 가져왔고 뒤의 벽 부분은 미술관으로 쓰였을때 헐었던 부분을 당시 사진이 있어 복원 작업을 한것 입니다.

왼쪽 벽의 벽난로와 거울

귀빈실 대기실

황제를 폐현하기 위해서 대기하는 장소입니다.
왕을 만난때는 알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황제는 폐현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합니다.
고종은 황제이기 때문에 알현이 아니라 폐현을 쓴다고 해설사 님이 친절히 알려 주셨습니다.

이 방은 좌우 대칭인 점이 특징이며 대부분의 방에 벽마다 높은 곳에 거울이 있어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는데 거울의 용도는 당시에 조명의 약한 빛을 반사해서 좀더 환하게 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합니다. 사진상에도 거울을 통해 천정의 조명등이 보이는걸 알 수 있습니다.

고종(광무황제) 초상

고종 황제의 초상이 있는데 옷의 색깔을 보면 왕의 색인 빨간색에서 황제의 색상인 황금색으로 변한걸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문신 대표인 이번진의 사진이 있고 사양복식에 가슴에는 무궁화 무늬가 12개 있고 1품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개수가 적으로 수로 낮은 관직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에는 무신 대표인 민영환 원수부총장(육군중장) 사진이 있는데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서양식 복식입니다.

접견실

1층에서 가장 넓은 장소로 곳입니다.

방 설명에는 이렇게 표기 되어 있습니다.

“황제를 폐현하는 방으로 서양식으로 꾸몄다. 석조전의 다른 방들과 달리 황실의 문장인 이화문(李花文)[오얏꽃무늬]을 가구와 인테리어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입니다.

한자로 쓰면 “이화”인데 일반적으로 배나무 꽃(梨花)을 먼저 떠올리기에 “오얏꽃”으로 쓰고 오얏 리(李, 이씨 성) 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오얏은 순우리말인데 자두를 말하는 것으로 꽃은 3월말경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핀다고 합니다.

2층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난간은 상단 부분은 준공 당시 그대로인 황동으로 만들어져 유일하게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마 제가 손으로 만져본 부분이 고종황제가 만진 부분과 겹칠 수도 있겠네요~

밑의 부분은 새로 칠한 것으로 만지면 칠이 벗겨지고 너무 관리를 안하면 변색이 되니 되도록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2층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

고종부터 대한제국의 가계도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설명을 통해 새로 안 사실은 명성황후의 사진이 빠져 있는데 실제 사진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은 전부 진짜가 아니라고 합니다.

고종이 덕혜옹주를 무척 사랑하여 덕수궁 내에 유치원도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덕혜옹주의 어머니는 명성황후가 아닌 귀인 양씨라고 합니다.

공주가 아닌 옹주니까 황후가 아닌 후궁의 자식인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명성황후 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명성황후는 1895년 돌아가셨고 덕혜 옹주는 1912년 생이니까 조금만 알아도 당연한 것을 맘대로 생각했었나 봅니다.

황제 침실

고종은 한번도 사용 하지 않았고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황태자 영친왕이 한국에 왔을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황제를 뜻하는 황금색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이 남아 있지 않으나 옷장과 세면대에 “EMPEROR’S BEDROOM”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황제 침실에 비치하였다고 합니다.

수세식 화장실

화장실과 욕조가 있는 욕실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바닥의 타일부분을 유추하여 화장실과 욕실의 위치를 정하고 기물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황후 침실

준공 당시 순헌황귀비의 침실로 계획되었으나 별세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영친왕비가 입국했을 때 잠시 사용했다고 합니다.

테라스

석조전 2층에 테라스에서 정원과 분수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사진 찍을 시간을 주셔서 기념사진을 찍고 1층으로 이동합니다.

1층 대식당

“공식적인 행사 후 만찬을 베푸는 공간으로 1918년 대식당 사진을 참고하여 복원하였다.
외국인이 참석하는 연회에는 대부분 서양식 코스 요리가 제공되었다” 라고 합니다.

만찬 장면의 재현은 [대한예전]의 연향도를 기준으로 전시했다고 합니다.

석조전 내부벽 모습

대식당 오른쪽 벽면은 석조전 건축 구조를 볼 수 있는데 평소에는 불투명하게 되어 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투명하게 되면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LCD 와 비슷한 원리로 PDLC 를 사용한 스마트 클래스를 구현해 놓았습니다.

석조전 건축 구조를 볼 수 있는 벽면입니다.

석조전의 벽면은 안쪽 벽에는 적벽돌을 바깥쪽 벽에는 화강암을 쌓아올려 완성하였다. 벽면위에 받침돌을 쌓고, 그 위에 I자형 철조 빔을 올렸다. 그 위로 아치형 철판과 I자형 철조 빔을 연결하여 철골을 올렸다. 그리고 철골 위로 콘크리트를 부어 위층의 바닥을 완성하였다.


마치며

석조전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하기에 미리 계획을 잡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언제든 쉽게 관람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희소성이 있고 무료 해설이라는 장점이 많은 관람입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사전 예약하여 덕수궁의 다른 건물들도 같이 관람해보는 일정으로 잡는것도 좋습니다.
특히 밤이되면 돈덕전의 화려한 야간 조명이 너무 멋있어서 같이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