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주변 숙소로 펜션을 알아보다가 만해마을이란 곳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이며 동국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주변 풍경이 멋진 곳이다.그래서 계절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란 후기가 많아 이곳으로 정했다.
만해마을 위치
만해마을 주소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만해로 91″이다.
만해로에 있는 “만해마을”
이름도 정감있게 참 잘 지었다.
입구인 제1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이렇게 “MANHAE”라는 간판이 보인다.
(백담사쪽에서 오면 이 간판이 잘 안 보인다)
인제 관광 안내도에 보면 8번에 해당하는 곳으로 인제 북면에서 미시령으로 넘어가는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산을 따라 굽이 굽이 돌면서 통과했을 길을 직선화와 터널로 잘 정비되어 있어 운전하기 한결 수월했다.
만해마을 약도, 주변 건물
제1주차장에서 만해마을을 바라보면 어디로 가야 될지 잠시 망설여진다.
다행이 저 입구 왼쪽 벽에 만해마을 약도가 있어 어디로 갈지 쉽게 알 수 있다.
약도를 보니 그리 넓지는 않지만 미리 동선을 짜본다.
일단 호텔 체크인을 하기위해서 “호텔 문인의 집”으로 가서 키를 받아 짐을 푼 후에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입구 오른쪽의 콘크리트벽 양면에는 동판에는 여러 나라의 시인 이름과 시가 한가득 걸려있는 작품이 있다.
왜 걸려 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만해 한용운 > 시 > 시인 > 문인 이렇게 연결 고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고 만해마을 북쪽에 있는 “한국시집박물관”도 이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만해마을 HOTEL 인 “문인의 집”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 키를 받을 수 있다.
여기는 1층에 공유주방이 있어서 일정 비용을 내고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을내에 간단한 물건을 파는 자판기는 있지만 매점이나 편의점이 없으니 필요한것은 미리 구입해서 들어오기 바란다.
문인의 집을 나오면 바로 정면에 북카페 “깃듸일나무”가 있다.
만해마을 투숙객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이니 부담없이 들어가 구경하고 차 한잔하면 된다.
만해마을에 들어설 때부터 한 두마리씩 나타난 고양이…
이곳에는 고양이들이 유독 많았다.
새끼 고양이도 많고 큰 고양이도 많고 특히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거의 없어서 먼저 다가와 털을 비비며 밥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한참 먹이도 주고 즐겁게 놀았다.
다음날 아침 금강관 옆의 있던 고양이들은 이곳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지, 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천천히 가까이 접근하려고 하면 도망갔다.
님의침묵 광장
“님의침묵 광장”
평일이라 사람도 적고 가을 낙엽도 침묵하는지 고요한 님의침묵 광장…
산책하면서 단풍잎을 모아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본다.
설악관 건물
청소년들이 단체로 왔을 때 사용하는 숙박 시설과 단체 식당이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북천으로 갈 수 있다.
설악관 옆, 북천
설악관 왼편으로 내려가면 개천이 나오는데 이름이 “북천”이다.
여기에 “보”라고 부를것 같은 시설이 있어 해가 지기 전에 들어가 봤다.
징검다리 같은 돌을 밟고 건너가면 물이 흐르는 경사로가 있고 그 안에 ‘ㄷ’ 자 모양의 구조물이 양쪽으로 있는것이 보인다.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가면서 힘들면 거친 물살을 피해 잠시 쉬었다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인것 같다.
북카페 깃듸일나무
북카페에 들어서면 왼편에 각종 음료와 차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깃듸일나무”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생명”이란 시에서 가져온 말이라고 한다.
“깃”은 새의 둥지란 뜻이니
새가 둥지를 틀 나무이니 얼마나 따뜻하고 아늑하고 안전한 곳이란 느낌인가 보다.
카페 메뉴는 여러 종류의 커피와 차(티), 에이드, 라떼, 와플 종류가 있다.
차를 주문해 놓고 읽을 책을 골라보세요.
오른쪽으로 소설책과 레코드판(LP)가 있어 앨범을 가지고 있으면 음악도 틀어 주는 것 같다.
간단한 보드게임도 있는데 “큰 소음은 삼가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레코드판을 틀 수 있는 턴테이블도 보인다.
2025년 노벨문학상을 한강 작가가 수상했는데 작가도 그 소식을 모르고 있다 갑자기 연락받고 알았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도서관에도 대출 중이고, 새책은 출판사들도 재 인쇄하느라고 정신없고, 온라인 구독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해봤는데 한강 작가 작품은 한 권도 없어서 실망하고 다음에 한가해지면 읽어보자 하고 넘어 갔다.
그런데 여기에 한강 작가 책이 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진열되어 있을 수도 있고 없으면 별도 직원에게 문의하면 가져도 줄것 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아동 도서들도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맘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편한 자리에 앉아 차와 독서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용대리 작가정원
1주차장 마을 입구 건너편에는 “용대리 작가정원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라는 현수막이 있다.
총 2개의 정원을 조성 중인데 완공되면 또 하나의 멋지고 쉴 수 있는 정원이 될 것 같다.
가을에는 전국 어딜가도 멋지지만 만해마을에서 숲과 책으로 보며 힐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