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의 2일째, 여주를 출발한지 얼마 안돼 들어선 강천보이지만 찌는 듯한 태양과의 사투로 흘린 땀과 갈증 탓에 자판기에서 이온음료를 뽑으려 달려갔는데 벌써 다녀간 많은 국토종주하는 분들로 인해 이온음료가 남아 있을리가 없죠
다행히 화장실 앞에 아리수 생수통이 있어 일단 물통을 보충하고 다시 추~~울~~발~~~~~
시원하게 뻗은 강천보를 달려 끝 지점이 조금씩 보일수록 뭔가 이상합니다. 막다른 길인가???
왼쪽으로 꺾이는 길에 이게 뭔가요??
급경사로 인해 방지턱을 4중으로 쳐놓아서 자전거를 끌바나 들바를 해야합니다.
그제서야 이곳이 사진으로 몇 번 봤던곳이란걸 알았는데 이정도일줄은..
만약 이곳을 밤에 경유한다고 생각해봤을 때…
강천보 다리를 시원하게 달리다 방지턱 부분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달렸으면 마치 ET 영화처럼 공중을 날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담이 서늘~~~~~
게다가 180도 유턴 내리막에 계단 비슷하게 나무도 깔았으나
밑으로 내려갈수록 나무와 콘크리트 사이 공간도 좁아져서 자전거를 끌고 가기도 힘들정도라
다들 욕을 한바가지씩 하고 갑니다. 궁시렁 궁시렁
자전거길을 조성한 사람들 입장에선 자칫 과속으로 인해 호수로 빠져들까봐 나름 조치를 취한것이라 생각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충분한 회전반경과 경사를 고려해서 조성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쭉 뻗은 길을 달려 강천섬으로 진입하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우회전해서 강천섬으로 들어가는 코스는 좀 도는 코스이고 빨리 가고 싶은 분은 분기점에서 직진해서 좌회전 해서 가세요
강천섬을 빠져나오면 다시 일반도로를 달려야 되는데 차가 없어 한가하고 좋습니다.
섬강교를 가기전에 중간에 좀 업힐이 있습니다만 다른 잔차들을 추월하며 가뿐하게 논스톱으로 올라가버리죠.. 우린 전기자전거니까. 업힐이 그리 두렵지 않아요
섬강교를 건너면 원주시인데 저 앞에 또 업힐이..
베터리 아껴야 되는데 생각이 들때쯤, 남한강 자전거길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유턴해서 강으로 내려가서 다행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업힐만 보고 직직했다가는 원주로 갈뻔했습니다.
다시 달리다보니 하이런 아줄의 베터리가 방전되어 베트로닉스 37V 10ah 베터리로 교체하고 다시 출발..
한참 달리다가 갈증과 피로가 몰려올 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샘개우물
우물터에는 우물은 없고 파이프로 물이 계속 나오더군요
이미 다른 마을주민들이 시원하게 막걸리를 비닐에 담겨두었군요
큰 느티나무 주변으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평상을 만들어 두어서 물도 마시고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가 출발 합니다.
배는 고픈데 가도 가도 마을이나 식당이 안보여서 지도를 검색해보니 그나마 충주 가흥 이라는 곳쯤에는 식당이 있을것 같아서 자전거 도로를 나와 가흥으로 들어가 물어 물어 찾아간 삼거리 기사식당
가흥 삼거리 기사식당에서 시킨 제육볶음과 청국장.
점심시간도 지나고 허기진 상태로 먹어서 그런지 완전 꿀맛…
주인 아주머니가 청국장도 직접 뜬다고 하시더군요
반찬도 깔끔하고 정말 맛있게 먹고 물병에 물도 보충하고 다시 출발
이제 거의 충주에 들어와서 중앙탑가든휴게소를 지나 좌회전해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보 같은걸 지납니다.
강북으로 달리는데 앞에 부부인지 연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토종주투어” 깃발을 걸고 달리는데 보기에 아주 좋아 보입니다.
수행교를 건너서 우리가 충주댐으로 가는 길을 헤매고 있을때 탄금대 쪽방향으로 가는 부부를 다시 만났습니다. 나중에 충주댐으로 다시 올라 오더라고요
우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탄금대에서 스템프를 먼저 찍어야 충주댐에서 인증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걸 몰랐는데 아마 그래서 그 부부는 탄금대를 먼저 갔다 온듯합니다.
용두-금가간도로의 다리 앞에서 잠시 멈취서 물한잔 마시고 다리 사진도 찍고.
수행교를 건너서 다시 자전거 전용도로로 들어가는 곳을 경사가 급하니 천천히 내려가세요.
저 밑에서 왼쪽으로 가면 탄금대, 오른쪽으로 가면 충추댐입니다.
충주댐에서 인증스티커를 받고 싶은 분은 탄금대를 먼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충주댐으로 가세요
국토종주하는 분들은 탄금대 -> 중추댐 -> 탄금대(문경새제길 시작)로 다시 복귀를 해야되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왜 이렇게 코스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동댐 구간 보다는 왕복거리가 짧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