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철학동화!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게 하여 생각의 깊이를 넓히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와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칸트키즈 철학동화이다.
아프리카 설화에서 소재를 얻어 ‘올바른 인식(앎)의 방법과 과정’이라는 주세를 살려 철학동화로 만든 책이라 소개되어 있다
사이가 좋은 두 소년을 시기한 심술꾸러기가 둘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꾀를 내고 그 방법은 바로 모자를 쓰는 것이었다.
오른쪽 밭에 있던 소년이 말했어요.
“아까 그 모자 쓴 애 말이야. 어제는 모자가 고동색이었는데 오늘은 빨간색이더라,
그러자 왼쪽 밭에 있던 소년이 펄쩍 뛰었어요.
“아니야! 오늘은 파란색 모자를 쓰고 있었어!”
“무슨 소리야! 내가 확실히 봤는데 빨간색 모자였어!”
“나도 똑똑히 봤다고! 파란색 모자가 틀림없어!”
“빨간색이야!”
“파란색이야!”
심술꾸러기는 우쭐대며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걸어갔어요.
“아차!” 방향이 바뀌었으니까 모자를 반대로 써야 했는데!”
심술꾸러기의 실수로 두 소년은 그 모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빨간색으로도 파란색으로 보이는 모자라는 것을 알아차렸지요.
“네 말을 믿지 않아서 정말 미안해.”
“나야말로 내 말만 옳다고 우겨서 부끄러러워.”
그 후, 두 소년은 평생 두고두고 변치 않는 친구가 되었대요.
왜냐고요?
두 소년은 심술꾸러기의 모자 덕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아이들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를 지나며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는 시기가 있다. 그때 규칙이 존재하는 공동생활과 친구라는 사회에 들어가면서 혼란을 겪게 되는것 같다.
이때 필요한게 역지사지를 해보는 방법인데 사실 쉽지가 않다. 생각만 해보는게 아니라 실제 반대편의 상황이 자신에게 일어나야 그때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느끼지 못하고 크는 사람이라면 상대에 대한 공감을 전혀 못하는 성인으로 성장할테고…
현 시대를 살아가며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들을 보면 이 동화에서 얘기하는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 있는듯 하다.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다. 나만 옳기 때문에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옳은데 틀렸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경우라 생각된다. 그 사람 입장에선 파란색 모자도 빨간색 모자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끝까지 옳아야하기 때문에 아예 귀를 막는 것…
또하나…
우리 주위에도 심술꾸러기는 여전히 아주 많이 존재하고 있다. 편을 갈라 싸우기를 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