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개봉한지도 한참 지났지만 최근 유튜브로 영화 촬영 당시 무거운 엑소 슈트를 만들어서 입고 뛰는 모습을 보며 개봉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서 글을 써본다.
모든 영화가 그렇진 않겠지만 일단 헐리우드 영화는 큰 스케일탓에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고 왠지 본전(?) 생각은 나지 않는다는 것. 오블리비언에서 봤던 톰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제목에서 느껴지는 궁금증과 더불어 과히 그 인기는 놀라웠다.
이 영화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톰크루즈는 공보관으로 기자들과 함께 전투에 투입될 것을 명령받지만 필요없는 죽음으로 이르는 것이라 말하고 항명한 죄(?)로 강제로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아래의 사진은 강제로 끌려온 톰크루즈가 일반 사병으로 전투에 투입되어야 함을 알게 됨과 동시에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바로 이것이 이 영화의 키포인트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지 않아 전투에 투입된 톰크루즈는 결국 죽음으로 맞이하고 윗 장면에서 다시 깨어난다.
치열하고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전투신을 뒤로 다시 이 장면으로 돌아오면서 뭐야~꿈이었어?라는 말을 뱉어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상황이 똑같이 진행된다. 마치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것처럼…
영화를 보고 내내 찝찝함과 만족된 기분이 들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 때문이었던것 같다.
로맨스 영화나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도 시간이 반복되는 내용을 본 적이 있지만 바로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기도 했었다.
그저 똑같은 반복이 아니라 그 반복된 시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게도 되었었지만 어쨌건 영화에서 반복되는 장면을 감상한다는게 그리 재밌진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들이 똑같이 반복되진 않는다. 그렇더라도 지루한것은 그대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던 여주인공과 외계인들의 심장격인 오메가를 없애는 것. 그것이 주인공인 톰크루즈가 해야할 일이며 영화의 줄거리이기도 했다.
그래서 매번 죽음으로 다시 하루를 리셋하는 톰크루즈는 잠을 자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매번 시행착오를 거쳐서 죽고 다시 하루를 사는 톰크루즈…얼마나 피곤한 일일까.
만약 주인공처럼 우리에게도 같은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행운일까 재앙일것인가…
톰크루즈에겐 더 강한 인간병기로 키워지는 쪽으로 그리고 오메가를 찾아갈 수 있는 능력자로 작용한다.
엑소 슈트, 그리고 타임 루프 그리고 외계 침공, 그리고 전투…
이 영화는 분명 큰 스케일과 톰크루즈의 명성과 아울러 여름 열기를 더욱 끌고 갈 것이라 생각되지만…
분명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것이라 생각된다.
타임루프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일까 싶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