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으나 올해는 바쁜 일덕분에 주말 외출외에는 따로 휴가를 즐길 수 없어 아쉽던 차에 6월에 처음 방문해서 아주 맛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제주아방을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아이때문에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기가 아무래도 번거롭고 밖에서 먹는 그 맛을 느끼기는 어렵고…
34도를 육박하는 낮기온에 저녁시간이 되어도 더위가 가라앉지는 않았으나 간혹 부는 바람과 불광천을 떼지어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면서 덥다덥다 하는 여름도 금세 지나가버릴거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요새 얼마간 비로 지난번보다는 조금은 깨끗해진 응암역 불광천…그 뒤로 불광천이 보이는 곳에서 삼겹살(오겹살)과 함께하는 저녁은 식사는 즐기지 못하는 휴가의 아쉬움도 잊게 해줄만 합니다.
오겹살 2인분에 한라산 1병…
생수와 함께 기본으로 나오는 상추와 파절임, 그리고 깻잎지와 청국장, 김치 그리고 불판에 올려지는 멸치젓갈… 요즘 폭염으로 나오는 상추의 양은 좀 적었으나 깻잎지가 있고 대파김치와 배추김치에 싸먹으면 더욱 맛이나 상추 리필은 하지 않았습니다.
고기는 초벌을 해서 나오므로 구워지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어느 정도 익으면 직원분이 와서 다 잘라서 세팅해줍니다. 아기의자도 있어서 편하게 앉아 잘라진 고기를 너무도 잘 먹어서 지난번처럼 2분으로는 부족해서 다시 1인분 추가…
불판 가운데에 액체(물인듯)를 뿌리더니 남아있는 고기의 잔재를 모두 닦아내고 다시 깨끗해진 불판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직원분이…여긴 직원분들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르기도 편하고 알아서 모두 다 해주는 느낌~!…
추가로 나온 1인분의 고기와 알아서 리필되어 나온 김치…
두툼한 오겹살은 비계와 껍질부분도 고소함이 풍겨져 나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파김치와 곁들여 먹는 맛이 특히나 일품~~~!!!
지난번에는 맛보지 못한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고기를 먹고 배는 부른데도 볶음밥이 들어갈 배는 항상 남아있죠.ㅎㅎㅎ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한라산은 그 맛이 참 깔끔합니다. 소주는 때때로 특유의 향과 맛으로 머리가 아플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한라산에선 그런 맛은 전혀 없이 참 깔끔한 맛이다~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참이슬보다는 도수가 조금 높아 둘이서 1병을 마셨는데도 은근 취한다는~~~
고기 3인분에 한라산과 볶음밥을 즐기면 4만원이 약간 넘는 돈을 지출해야하지만…
한여름 불광천변에서 제주 고기와 한라산의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나중에 아이와 함께 또 한번 오리라 생각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