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末寺)이다. 법주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등을 지낸 지명스님을 따르던 신도들이 1998년 안면도 해변가에 지은 절이다. 부지면적 2727㎡, 건축면적 1652㎡이며, 천수만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내부는 공양처와 불자수련장, 소법당, 대웅전, 선원(禪院), 불경독서실, 삼성각(三聖閣), 용왕각(龍王閣)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건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안면도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2층 법당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풍경이 뛰어나다. 앞바다에 여우섬이라고 부르는 2개의 무인도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의 큰바위섬까지 약 100여 m에 이르는 부교(浮橋)가 놓여 있다. 밀물 때를 맞추면 30분도 지나지 않아 물 위로 들린 부교 위를 걸어서 섬까지 다녀오는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으며, 썰물 때는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절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이 빼어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1번지에 있으며, 안면대교를 지나 안면읍 방향으로 가다가 안면도자연휴양림 입구의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틀어 좁은 시골길을 5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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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맑음 그자체를 자랑하는 6월초의 파란 하늘을 이고 떠난 여행…
떠날 곳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가는 여행과 그냥 무작적 가보는 여행은 아마 장단점이 있을듯 합니다. 위에 표기된 안면암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갔더라면 안면암을 나오는 길에서까지 헤깔렸던 안면암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은 없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습니다.
안면암 가는 길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차들이 한줄로 줄을 이어 들어가고 있었고 나오는 차량과 들어가는 차량이 잠시 엉키는 새에 겨우 주차를 하고 들어가보니 주차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가득했습니다.
안면암이니 당연히 절이라 생각했는데 들어서는 곳에 “꽃피는 절”이라 표기된 표지판을 보면서 모든 것이 헤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좌측으로 꽃피는 절이 있는데 안면암은 당연 조그만한 암자라고 생각하고 눈에 떡하니 보이는 안면암을 꽃피는절로 착각하게 된 것이었네요…
바다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풍광이 펼쳐집니다.
안면암을 꽃피는 절로 착각했으니 바다건너 보이는 탑이 있는 곳이 안면암이라고 생각했다는…
지금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습니다만…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 부교를 건너갈 수 있는데 우연히 시간을 잘 맞춘 덕분에 아슬아슬 부교를 걷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연결되는 부분의 틈이 생각보다 큰 곳도 있고 물결과 사람들의 체중에 따라 갑자기 높낮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꼭 안고 건너가시길…
바람이 좋은 날은 날아가는 모자도 조심~~~
부교를 건너 탑이 있는 곳까지는 아주 작은 자갈로 되어 있어서 꼬맹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꼬맹이 신발 한짝이 벗겨진줄도 모르고 탑 근처까지 왔다가 부랴부랴 다시 돌아가서 찾아왔네요.
어느 절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많고 아이들과 가족여행온 사람들…그리고 젊은 연인들…
탑에서 바라본 안면암도 멋있고 사방으로 둘러쳐진 바다도 멋있고 되돌아오는 길에서야 본 부교 옆으로 난 갯벌 위로 보이는 작은 게, 그리고 짱뚱어(?)도 새삼 반가웠습니다.
정작 안면암은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되돌아나왔지만 여우섬으로 들어가던 자갈밭을 신발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깔깔거리면서 웃던 아이의 웃음을 담고 나와서 좋았습니다.
안면도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안면암엔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