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펑크 수리 방법, 일명 지렁이 넣기

오늘은 잠시 쉬어 가는 시간으로 자동차 타이어 펑크(파스) 패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미국에서는 ‘펑크(puncture)’는 말은 잘 안 쓰고 ‘flat tire’라고 쓴다네요
한국은 어르신들 세대는 ‘빵구’라고 많이 부르다가 최근에는 ‘펑크’, ‘파스’라고도 부릅니다.

펑크 때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휠을 분리하고 휠에서 타이어를 분리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내부에서 펑크 패치를 붙이거나 고무를 녹여서 붙이는 것이죠. 쉽게 자전거 튜브 때우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두번째, 타이어 외부에서 이물질을 제거 후 일명 지렁이를 구멍에 밀어 넣어 구멍을 막는 방법입니다.

둘중에 어떤것이 튼튼할까요?
당연 첫번째 방법입니다. 이게 정석이고 중장비를 수리하는 곳에서는 이런식으로 많이 수리합니다.  요즘은 이렇게 수리해 주는 곳의 거의 없으니 지나가다가 보이면 꼭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그럼 둘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뭘까요?
두번째 방법이겠죠.
그 이유는 아무나 아주 간편하게 펑크를 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안전상 될 수 있으면 첫번째 방법을 사용하세요.


▲ e라이더의 자동차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 왔어요. TPMS로 공기압을 확인해보니 운전석 뒷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지 공기압이 22psi라고 찍혀서 임시로 공기압을 채우고 주차하고  며칠 후 보니 역시 바람이 빠져 있습니다. 펑크 확실 판정.

차에서 내려서 랜턴으로 타이어를 비추고 아무리 봐도 뭐가 박히거나 한 것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휠을 분해해서 보고 싶은데, 요즘 차는 스페어 타이어도 없고 펑크시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실런트와 12V용 펌프만 들어 있죠.  집에서 펑크를 수리하려고 해도 공구가 전혀 없습니다.  예전 차들은 작키와 렌치가 들어 있었는데 자동차 회사에서는 원가절감 한다고 다 없애버리니 이럴 때 불편합니다.

급한 마음에 집 근처에 있는 자동차 회사 서비스프라자로 갑니다. 동네 카센터 보다 싸게 말해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같은 금액을 내고 왔습니다. ㅠ.ㅠ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사진은 작업자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촬영한 것 입니다.


▲ 일단 육안으로 타이어를 확인해보고 발견할 수 없으니 작키로 차를 들어 올립니다.


▲ 임펙으로 휠을 분리 합니다.

아~ 임팩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대부분 남자들의 로망이겠죠.  그럼 콤프레셔도 사야되고 각종 공구도 풀 셋으로…


▲ 휠을 돌리며 작은 돌 같은걸 드라이버로 제거하면서 이물질을 찾습니다.

한바퀴 다 돌려도 눈에 띄는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 다른 방법으로 타이어에 공기를 넣고 물을 뿌리면서 새는곳을 찾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물 대신 워셔액이 사용되었습니다.
역시나 안보입니다.


▲ 옆구리 인가?  눕혀서 다시 찾기 시작합니다.


▲ 이쪽이 아닌가봐.  반대쪽으로 눕혀 봅니다.

여기도 아닌가벼~


▲ 다시 세워서 꼼꼼히 찾은 결과 드디어 기포가 나오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 니퍼를 이용해서 조심히 빼보니 인테리어 공사할 때 쓰는 타카날이 박혀 있었습니다.


▲ 구멍을 찾았으니 이제 펑크를 때워야겠죠?

먼저 할 작업은 지렁이가 들어 갈 수 있도록 구멍을 확장하는 겁니다.
펑크 수리킷 공구 두개 중 드릴 비드처럼 생긴 것을 밀어 넣어 지름이 3mm 이상 되도록 돌리지 말고 밀어 넣었다 뺐다를 합니다. (쉽게 안 들어가 가요. 힘 좀 ‘팍팍’ 써야 하는 작업입니다)


▲ 구멍을 확장하기 위해 끝까지 밀어 넣은 상태입니다.


▲ 펑크 수리킷에 들어 있는 구멍이 뚫린 송곳에 접착 밀봉제인 일명 ‘지렁이’를 가운데 오도록 위치하고 드릴 공구를 빼냅니다.


▲ 이제 구멍에 지렁이가 있는 송곳을 밀어 넣습니다.

밀어 넣는 깊이는 지렁이가 타이어 트레드 밖으로 1cm 정도 튀어 나올 때까지 입니다.
너무 길게 남았으면 니퍼로 적당히 잘라 내면 된다.
(전부다 집어 넣으면 안되요, 그리고 이것도 당연 힘 좀 써야 합니다.)


▲ 제대로 들어 갔으면 혹시나 바람이 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이제 타이어를 장착하면 펑크 수리 끝?
아니죠?


▲ 마지막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맞춰야 합니다.

e라이더 차량은 요즘 가성비가 높고 트렁크가 넓어서 많이 찾는 티볼리 에어입니다.
매뉴얼에 적정 공기압이 티볼리는 35psi / 티볼리 에어는 32psi 입니다. (공기압이 다른 이유는 타이어 인치가 에어가 더 커서 그럽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둘다 동일하게 30이하일 때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 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에어는 타이어 공기압이 조금만 빠져도 바로 경고등이 들어 올 수 있는 문제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 회사 서비스프라자인데도 공기압 경고등 들어오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메뉴얼 보다 많이 높은 38psi로 세팅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35만 돼도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턱을 지나갈 때 통통 튀어서 멀미가 난다고 말이 많았는데 38 이라니…
그래서 32로 낮춰 달라고 하고 4바퀴의 공기압을 다시 맞췄습니다.
경고등 들어오면 제가 공기압 다시 맞추겠다고 하고 말이죠.

이렇게 첫 서비스센터 방문을 펑크 떼우로 갈줄이야.
현대차, 기아차 보다는 서비스센터가 적어서 걱정했는데 근처에 서비스프라자가 있어서 좋기는 합니다.

이라이더 블로그는 SAMSUNG(삼성), LG(엘지), HYUNDAI(현대), APPLE(애플), SONY(소니), HP(에이치피), DELL(델), GM(지엠), XIAOMI(샤오미) 등 글로벌 회사로부터 자사제품 홍보 우수 블로거 선정되어 후원을 받고 글을 쓰고 싶어요. 회사당 1억만 주세요.

이 회사들이 미쳤다고 이라이더에 1억을 줄 리가 없으니 제 돈 주고 사서 써보고 제 맘대로 글 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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