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빛을 그리다展] 2016.05.12~07.03_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모네, 빛을 그리다展] 2016.05.12~07.03_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그림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대부분 지루하거나 혹은 값비싼 입장료를 떠올리게 되어 자주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찾아가기가 힘들었던 탓도 있었지만 모네전은 전쟁기념관에서 한다길래 주저없이 예매를 하고 그림 전시회는 처음으로 방문~~~
때이른 더위로 삼각지역에서 전쟁기념관까지 짧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들어서며 보이는 커다란 연못 덕에 드는 시원함~~~생각보다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니…
다음 번엔 상설전시관도 방문해볼 생각…
지난번 전쟁기념관에서 있었던 고흐전시회의 모습을 TV에서 언듯 본적이 있었는데 액자에 걸린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영상을 통해 보는 것이라 생소했던 기억이 있었다.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여 신기하기도 했지만 바다를 혹은 하늘을 건너온 실제 그림이 아니라는 것때문에 전시회라 말할 수 있나라는 의문도 있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테마별로 나눠진 관람구역을 지나 나오기까지 언듯 훓어보면 채 30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 서서 돌아가는 영상을 다 보고 지나가야 한다면 족히 3~4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싶었다.
보통 액자로 전시된 그림이라면 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바뀌는 화면과 음향을 따라 커다란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을 감상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화면까지 보낸다면 하나의 테마관에서도 시간은 족히 걸릴것 같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었다.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는데 가운데 동그란 공간에 앉아 잠시 쉬면서 사방으로 펼쳐진 광경은 마치 그림이 아니라 과장된 표현으로 어느 신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랄까…
“빛의 색깔을 찾아낸 화가, 클로드 모네…”
모네가 그려내고자 했던 빛의 변화와 그림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모네가 바라보았던 빛의 순간을 담았습니다.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으로 살아있는 작품을 마주하며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물합니다.
곳곳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거대한 화면으로 보이는 모네의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 새로운 경험을 하기엔 아주 딱인 곳인듯 했다.
대부분의 그림들이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많아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까지 담아가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모네전이지만 모네와 동시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도 같이 감상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그림이 모네의 그림보단 고흐의 그림이란 아이러니…
바람에 흩날리던 아몬드 나무의 그림은 영상 그대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이제 7월 3일까지 얼마 남아있지 않은 기간이지만 서두른다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것 같다.